백종원 '더본코리아' 가맹점 존속기간 3년…회사 측 "사실 왜곡" 반박

임현지 기자 2024. 7. 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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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존속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본코리아 측은 "존속기간은 개별 가맹점의 영업 개시일부터 폐점일까지 기간을 의미하며, 영업기간은 현재 영업 중인 개별 가맹점의 영업 개시일로부터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한다"며 "2022년 기준으로 보면 당사 브랜드 중 10개는 론칭한지 4년이 되지 않아 최대 영업기간이 4년 가량인 상황인데, 마치 영업개시 후 평균 약 3년 정도에 폐업에 이른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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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9일 오전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분석자료 발표 및 연돈볼카츠 쟁점 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존속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전체 프랜차이즈 가맹점 평균 존속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더본코리아는 "존속기간과 영업기간은 다른 개념"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더본코리아 가맹사업 문제점 분석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본코리아 가맹점 존속 기간이 ▲2020년 3.3년 ▲2021년 3.2년 ▲2022년 3.1년이라고 밝혔다.

협의회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을 토대로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회사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50개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중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는 '빽다방', '한신포차' 등 25개다. '해물떡찜' 등 25개는 정보공개서를 자진 등록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회 관계자는 "통계청의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를 살펴보면 프랜차이즈 평균 운영 기간은 2018년 5.4년, 2019년 5.9년, 2020년 6.8년, 2021년 6.2년, 2022년 7.7년으로 길어지는 추세"라며 "더본코리아의 운영 기간은 이런 흐름과 정반대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매출이 증가하는 동안 점주 매출은 반토막났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본코리아 매출은 2010년 430억원에서 지난해 3880억원으로 9배 이상 늘었다. 반면, 더본코리아 전체 가맹점주 연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8억7593만원에서 3억8689억원으로 56% 감소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최고의 소상공인·자영업 전문가로 자영업자에게 매출향상 해법을 제시하며 돕고 있으면서 자신의 수많은 가맹점주들은 왜 이렇게 처참한 상태에 두고 있는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갈수록 어려워져 가는 가맹점주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지속적인 매출하락 흐름과 짧아져가는 가맹점 영업기간을 개선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존속기간 평균 3년이라는 내용은 '영업기간'을 '존속기간'으로 오인한 데서 비롯된 잘못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존속기간은 개별 가맹점의 영업 개시일부터 폐점일까지 기간을 의미하며, 영업기간은 현재 영업 중인 개별 가맹점의 영업 개시일로부터 기준 시점까지의 기간을 말한다"며 "2022년 기준으로 보면 당사 브랜드 중 10개는 론칭한지 4년이 되지 않아 최대 영업기간이 4년 가량인 상황인데, 마치 영업개시 후 평균 약 3년 정도에 폐업에 이른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연매출 감소에 대해서는 "2010년 당시에는 한신포차 등 80평 이상의 대형 가맹점포를 운영했고, 최근에는 빽다방 등 중소형 가맹점포 위주의 브랜드가 론칭됐다"며 "2010년과 2023년의 연매출을 비교하며 '가맹점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에 의해 당사는 물론 가맹점주들의 영업 및 신용 등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며 "사실과 다른 허위·과장, 악의적이고 선정적인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청구 등 법적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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