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 與 한동훈 “사과 의사 없다고 여러 통로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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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9일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 대해 "'사과 의사가 없다'는 본인(김 여사)의 의사를 여러 통로로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의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공적인 통로로 사과 의사를 밝혔는지 아닌지 답해 달라"는 나경원 후보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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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보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4명의 첫 TV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공적인 통로로 사과 의사를 밝혔는지 아닌지 답해 달라”는 나경원 후보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이미 그 시점에서 그것(사과 요구가 없음)을 확인한 상태라 이에 대해 사적 연락에 답하는 게 분란의 소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사과를 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명확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 후보가 “예단한 것 아니냐”고 하자 “예단한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통령실이 위험해지는 부분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하지만 공개된 김 여사의 문자에는 사과의 뜻이 있었다”며 “대통령실은 사과하지 않아도 김 여사가 직접 그런 문자를 했다면 ‘문자 내용이 이러한데 다시 논의해 보자’라고 해야지”라고 비판했다.
앞서 윤상현 후보도 이날 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총선 참패가 100% 본인 책임이라고 느꼈다면 (문자 논란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라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자 논란으로 궤도 이탈 중이다. 본연 트랙으로 가려면 한 후보가 ‘내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내가 말을 바꾼다는 건 거짓말. 난 일관성 있게 말해왔다”며 “당시 여러 통로로 김 여사가 실제 사과 의사가 없다는 것을 느꼈고, 거기서 내가 사적 연락에 응하면 더 문제가 됐을 것이며 이것(문자)이 공개되면 더 심각한 악몽이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 후보의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은 22대 총선을 앞둔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디올 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 등으로 5차례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모두 무시했다는 것과 관련한 논란이다. 현직 언론사 논설실장이 지난 4일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 여사가 한 후보의 보낸 문자 내용을 입수했다며 관련 내용을 언급했고 논란이 불거졌다. 곧장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당 최고위원이 “제가 알기로 사실과 부합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은 가열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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