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필리핀 상호파병 길 연 다음날 센카쿠열도 해상 무력시위

정성조 2024. 7. 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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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필리핀이 중국의 남중국해 위협에 맞서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협정을 체결한 이튿날, 중국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날 중국 해경의 센카쿠열도 순찰은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일본·필리핀이 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하고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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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경 "합법적 영해 순찰"…'중국 견제' 공통분모 RAA에 반발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교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일본과 필리핀이 중국의 남중국해 위협에 맞서 상호 파병을 용이하게 하는 협정을 체결한 이튿날, 중국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해역인 동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 해경은 9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9일 중국 해경 1303 함정 편대가 우리나라(중국)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순찰했다"며 "이는 중국 해경이 법에 따라 전개하는 권익 수호 순찰 활동"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해경선이 활동한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4일 이후 닷새 만이다. 당시 중국 해경은 일본 어선과 순시선들이 2∼4일 중국 영해에 불법 진입해 경고·퇴거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중국은 해경선의 센카쿠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자국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왔고, 일본이 중국의 이른바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시위에 나섰다.

이날 중국 해경의 센카쿠열도 순찰은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일본·필리핀이 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하고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 병력·장비의 상대국 입국이 원활해져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이 상대국에서 합동 훈련과 재난 구호 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본은 그간 참관국 자격으로 동참했던 미국·필리핀의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인 '발리카탄' 등에 정식 참가가 가능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일본·필리핀의 RAA 협정에 대해 "이 지역의 평화·안정을 해치고 단결·협력을 깨는 어떤 행위도 지역 인민의 경계와 공동의 반대를 부를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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