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유럽 현지화로 ‘EU 관세 장벽’ 무력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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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무역 장벽을 높이고는 있지만 각 회원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 투자 유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비야디의 투자 결정은 연초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폭탄 관세를 예고하면서 검토되기 시작됐으며 이달 5일 EU의 관세 부과가 발효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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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관세 부과 우회 통로 확보
튀르키예, 중국산 추가 관세 백지화
中, 헝가리·스페인 등에 추가 공장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를 무력화하기 위해 유럽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무역 장벽을 높이고는 있지만 각 회원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중국 투자 유치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중국은 시설 투자와 협력을 미끼로 폭탄 관세의 장벽을 허물기 위한 아군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국영 TRT하베르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산업기술부 장관과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현지 공장 건설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참석했다.
비야디는 이번 투자로 연간 전기·하이브리드차 15만 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연구개발(R&D)센터도 구축한다. 현지에서 직접 5000명을 고용할 방침도 세웠다. 새 공장은 2026년 말쯤 가동될 예정이다.
비야디의 투자 결정은 연초 EU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7.6%의 폭탄 관세를 예고하면서 검토되기 시작됐으며 이달 5일 EU의 관세 부과가 발효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체결됐다. 비야디는 튀르키예를 통해 EU의 고율 관세를 비켜갈 방침이다. 튀르키예는 EU 회원국이 아니지만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 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제조된 자동차는 낮은 관세로 EU 역내 수출이 가능하다.
EU 수출에 이점을 지닌 튀르키예는 기존 현대차·도요타·포드 등에 이어 비야디 공장까지 유치하며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기지로 거듭나게 됐다. 카즈르 장관은 “우리 자동차 산업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비야디의 이번 결정은 튀르키예가 글로벌 투자의 중심지라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튀르키예가 투자 유치를 미끼로 중국산 수입 차량에 대한 추가 관세 부가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략은 최근 중국이 EU 회원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며 EU의 관세 부과 확정을 막는 카드로도 활용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튀르키예 외에 헝가리·스페인·폴란드 등에서도 현지 공장을 증설하거나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해 10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후 다자간 협의 등을 통해 EU 측과 대화 및 협상에 나섰다”고 밝혔다.전날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해 중국이 최근에서야 논의를 시작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상무부는 “협상 과정을 조속히 추진해 가능한 한 빨리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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