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신중론' 야당서 급부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두고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기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민주당이 4·10 총선 공약으로 금투세 시행을 내세운 만큼 차질 없이 법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최근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도 "금투세의 원론적인 부분은 전적으로 수긍하지만 시기나 접근 방식이 문제"라며 "대안을 만들지 않으면 저희도 밀어붙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행서 보완·유예로 기류변화
이재명 전향적 발표 가능성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을 두고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 기류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민주당이 4·10 총선 공약으로 금투세 시행을 내세운 만큼 차질 없이 법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는데 최근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정치권에선 야당도 시장 혼란과 투자자 반발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점에서 여야 합의로 '금투세 추가 유예'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금투세는 국내 주식 양도차익에 대해 5000만원 초과, 그 외 금융자산에 대해 250만원 초과 시 22%의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당초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가 2년간 유예한 끝에 내년 1월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과세 대상은 15만여 명에 그친다는 분석도 있지만, 증시 자체가 흔들리면 1400만 개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예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정무위 비공식 회의에서 참석자 상당수가 신중론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아무래도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어떤지 면밀히 살펴보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강일 민주당 의원도 "금투세의 원론적인 부분은 전적으로 수긍하지만 시기나 접근 방식이 문제"라며 "대안을 만들지 않으면 저희도 밀어붙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물론 금투세 폐지·유예는 윤석열 정부의 '부자감세' 기조라며 반발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유예하거나 폐지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과세 방식은 납세자 편의를 위해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서 '민생 회복'을 내세울 예정인 만큼 전향적 입장 발표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대표 연임이 유력한 이 전 대표는 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보완책을 직접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주식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추가 유예'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위지혜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김건희 문자’ 전문 공개…“다 제 잘못, 백배 사과드리겠다” - 매일경제
- 메이크업 중 스태프에 연기 내뿜는 제니...“그 잠깐 못참나” 실내흡연 ‘발칵’ - 매일경제
- 아이 가지려하자, 시모 “누구 등골 빼먹으려고”...이유는 ‘공동명의’아파트? - 매일경제
- BTS부터 이효리 유재석도 다녀갔다…용산이 발아래 펼쳐지는 이 호텔 - 매일경제
- 박찬호와 친한 동료였는데…‘부패 혐의’ 징역 6년9개월 받은 이 선수 - 매일경제
- “전기·수도 끊겨 수백 줬더니”...박상민 “의리에 사람 잃고 돈 잃어” 한탄 - 매일경제
- “기본급 500%·1800만원·주식 25주”...현대차노조 ‘듬뿍’ 받고 파업 안할 듯 - 매일경제
- 거의 다먹은 청국장 그릇 바닥에 ‘바퀴벌레’…식당에 항의 하니, 점주 “종종 있는 일” - 매
- 현직 프로야구 선수, 이별 통보 여친 폭행 입건…“폭행 없었다” 혐의 부인 - 매일경제
- 돌고 돌아 홍명보…이임생 이사 “그가 가장 적합해”(전문) [MK축구회관]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