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조금 더 걸려" 80억 포수 복귀 미뤄졌다…하지만 '30G 연속 안타' 손호영, 다음주 2군 출전→지원군들 온다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재활 기간이 조금 길어질 것 같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주전 포수 유강남의 현재 몸 상태와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강남은 지난 2023시즌에 앞서 4년 총액 80억원의 계약을 통해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매년 100경기 이상 마스크를 낄 수 있는 체력과 몸 관리,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해줄 수 있는 쪽에서 큰 기대감을 품었다. 하지만 유강남은 지난해 121경기에 출전해 92안타 10홈런 55타점 타율 0.261 OPS 0.726의 성적을 거두는데 머물렀다. 롯데가 기대했던 모습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절치부심한 유강남은 이를 악 물고 2024시즌을 준비했는데, 3월 7경기에서 4안타 타율 0.235에 그치더니, 4월에는 0.042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차례 1군으로 내려갔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유강남은 5월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율 0.257 OPS 0.764로 반등하는 듯했는데, 6월 다시 타율 0.120으로 부침을 겪었다. 그 배경에는 왼쪽 무릎 부상의 영향이 있었다.
유강남은 6월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끝난 뒤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왼쪽 오금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14일 경기에서는 유강남에게 온전한 휴식을 부여, 15일 경기는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리고 16일 LG전에서 유강남은 다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초 사령탑은 며칠 내로 통증이 완화된다면 1군에 동행할 뜻을 밝히면서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1군에서 뺄 계획까지 드러냈는데, 결국 19일 경기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김태형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유강남에 대한 물음에 "재활 기간이 조금 길어질 것 같다. 상태가 괜찮아져서 재활 페이스를 높이면 다시 안 좋아지곤 하는 것 같다. 열흘 내로 1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유강남의 부상은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손상. 따라서 롯데는 당분간 손성빈, 정보근이 번갈아가며 주전으로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최근 간간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연습에 임하고 있는 이정훈이 선발로 마스크를 쓰는 모습도 볼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은 "이정훈은 지금 외야와 1루 연습을 주로 하고 있다. 경기가 완전히 기울었을 때나 마지막 포수 자리에 대타를 쓴 뒤에는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일단 선발로 내보내는 것은 어렵다. 다만 포수를 볼 수 있으니, 연습을 시키는 중"이라고 말했다. 결국 타격 능력이 뛰어난 만큼 경기 막판에 모든 카드가 소진됐을 때 이정훈이 포수로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정훈에게 2군에서 포수로서 출전 경험을 부여해 경험치를 쌓거나, 테스트를 받는 것은 어떨까. 김태형 감독도 이같은 고민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령탑은 이정훈의 2군 출전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될 경우 1군 엔트리에서 빠져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정훈이 대타 1순위"라며 "그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1군에서 빼야하는 리스크가 있다. 일단 향후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물론 좋지 않은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내전근 통증으로 이탈했던 찰리 반즈는 오는 10일 SSG전에서 선발 출격할 예정. 투구수 또한 8~90구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트레이드 복덩이' 손호영도 다음주 수요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한다. 사령탑은 "(손)호영이는 다음주 2군 경기를 잡을 계획"이라며 "지금 80% 이상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준용과 전미르도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은 이제 시작을 하고 있다. 등쪽 부상이 괜찮아졌다. 다만 (전)미르는 본인이 몸 상태에 확신을 갖는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준용이나 미르 모두 조만간엔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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