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이번에 올인했다, 나도 다 걸겠다"…질 바이든까지 나섰다

2024. 7. 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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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진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사퇴 없이 대선 레이스에서 끝까지 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있지만, 남편은 이번 선거에 '다 걸기'(all in)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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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데이비드에서 돌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레슬리 J.맥네어 육군기지에 도착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운데), 차남 헌터 바이든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바이든 일가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연 가족회의에서 대선 후보 사퇴를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진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사퇴 없이 대선 레이스에서 끝까지 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 윌밍턴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런저런 말들이 많이 있지만, 남편은 이번 선거에 '다 걸기'(all in)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이 지금껏 나를 지원해준 것처럼 나도 남편 선거에 다 걸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인지력 저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스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여사는 지금껏 바이든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조언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고위급 참모 인선에 직접 관여하고, 대통령이 주재하는 정치 관련 회의 대부분에 참석한다.

이 때문에 바이든 여사를 놓고 '문고리 권력'이라는 말도 나온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 대선 후보 첫 TV 토론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하고 있다.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경제, 낙태, 불법 이민, 외교, 민주주의, 기후변화, 우크라이나·가자 전쟁 등 주제마다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연합]

한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이날 상대인 바이든 대통려잉 고령 리스크로 인한 민주당 내부의 후보 사퇴 압박에도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바이든)는 자존심이 강하고, 그만두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는 그렇게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게 그가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최근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며 한 발언과 상반된다.

그는 지난 3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가 입수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그는 (대선)레이스를 그만두고 있다. 내가 그를 나가게 했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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