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대명사 ‘천리안’ 39년 만에 역사 속으로...10월 말 서비스 종료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7. 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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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비스를 시작해 1990년대를 풍미했던 PC통신의 후신인 포털 사이트 '천리안'이 오는 10월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9년 만에 서비스를 접게 되면서 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천리안 등 4대 PC통신의 명맥이 완전히 끊길 전망이다.

9일 ICT(정보기술통신)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 운영사인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자회사)는 최근 천리안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오는 10월 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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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서비스를 시작해 1990년대를 풍미했던 PC통신의 후신인 포털 사이트 ‘천리안’이 오는 10월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9년 만에 서비스를 접게 되면서 하이텔·나우누리·유니텔·천리안 등 4대 PC통신의 명맥이 완전히 끊길 전망이다.

9일 ICT(정보기술통신) 업계에 따르면, 천리안 운영사인 미디어로그(LG유플러스 자회사)는 최근 천리안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오는 10월 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천리안과 함께했던 포털 서비스들이 하나, 둘 종료하는 시장 상황에서도 천리안은 서비스를 지속하고자 노력했지만,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천리안은 오는 11일 메일·주소록 백업 기능을 연 뒤, 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 안내 신청을 받아 이용자들의 자료 저장 및 이메일 이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1일 천리안 기본료를 무료로 전환하고 9월 1일에는 문자메시지(SMS), 뉴스(동영상), 인물·운세 등의 부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천리안 캐시 환불 신청도 9월 1일부터다.

특히 10월 1일부터 천리안 메일 수·발신 중지 과정을 거쳐 10월 31일 전체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1984년 LG데이콤의 전신인 한국데이터통신의 전자사서함 서비스로 출발한 천리안은 이듬해인 1985년 9월 PC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천리안은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 등과 함께 4대 PC통신으로 군림하며 1990년대 초반 PC 통신 시대를 주도했다. PC통신은 전화 접속을 이용해 PC끼리 하던 통신이 이뤄지던 프로그램의 일종이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네이버, 다음 등의 포털과의 경쟁에 밀리며 하나, 둘씩 서비스를 축소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상대적으로 천리안은 다른 PC통신이 철수하는 상황에서도 포털의 기능을 확대하며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과거 ‘사이버 세계’를 선도했던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은 각각 2007년, 2012년, 2022년에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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