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과했으면 총선 달라졌을까?”…與 당 대표 후보들의 답변은?

구민주 기자 2024. 7. 9. 17: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에 나선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가 9일 TV토론에서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다고 보는지' 묻는 OX 질문에 일제히 "그렇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김 여사 사과는 아마 총선 당시 현장을 뛰던 후보들이 모두 간절히 원했던 것"이라며 "최근 1월에 있던 문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 모두들 아마 굉장히 허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 첫 TV토론회
나‧윤‧원‧한 모두 “김 여사 사과했으면 달랐을 것”
‘尹과 차별화 필요성’ 질문엔 OX 의견 갈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9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에 참석, 기념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도전에 나선 나경원‧윤상현‧원희룡‧한동훈 후보가 9일 TV토론에서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했다면 결과가 달라졌다고 보는지' 묻는 OX 질문에 일제히 "그렇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 대표가 된 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차별화 필요성에 대해선 후보들 사이 답변이 엇갈렸다.

이날 TV조선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는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OX'로 답하는 코너로 포문을 열었다. 첫 질문은 '지난 총선 때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거라고 보는지'였다. 최근 한동훈 후보가 총선 당시 김 여사의 문자를 받고 무시했다는 논란이 거세지는 데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을 듣기 위함이었다.

이에 네 후보 모두 주저 없이 'O'를 들며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지난 총선 민심은 우리가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여러 가지가 뭉쳐져서 나온 것"이라며 "그중 하나가 이 사안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말했었다는 걸 상기시켜드린다"고 답했다.

원희룡 후보도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며 "(김 여사의 사과는) 국민들에게 겸허하게 다가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후보 역시 "지난 대선 3개월 전에도 김 여사가 허위 학력 논란으로 사과했었다. 김 여사는 충분히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만약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엄청 달라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김 여사 사과는 아마 총선 당시 현장을 뛰던 후보들이 모두 간절히 원했던 것"이라며 "최근 1월에 있던 문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 모두들 아마 굉장히 허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해야 한다고 보는지' 묻는 다음 질문엔 후보들 간 의견이 갈렸다. 나 후보와 한 후보는 차별화 필요성에 대해 'X'를 들었고, 윤 후보와 원 후보는 'O'를 들었다.

나 후보는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한다며 본인만 잘하고 빛나겠다고 해선 결국 둘 다 망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은 보수 재집권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과 저희 목표는 같다"며 "차별화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다"고 답했다.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윤 후보는 "당과 대통령이 차별화를 위해 겉으로 좀 더 약속대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원 후보는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우 낮다"며 "성공한 대통령을 만든 후 그 위에 더 좋은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7년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재명일까'라는 질문에도 네 후보는 의견 일치를 보였다. 모두 'X'를 들며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이다.

원 후보는 "2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대장동'으로 저지한 사람이 바로 저"라고 강조하며 "이재명 전 대표가 그동안 해온 일들을 잘 알고 있고 그걸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할 카드를 갖고 있다"고 어필했다.

윤 후보 역시 "이 전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 비리혐의자"라고 규정했고 나 후보는 "제가 끌어내리기 전문이다. 당 대표 되면 예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끌어내렸듯이 확실히 끌어내리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 후보는 "대한민국은 클래스가 있는 나라"라며 "결국 시스템이 늦어도 목표로 가게 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위증교사나 선거법 혐의 1심 재판이 선고되면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이탈하게 될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국민의힘이 그분들의 선택을 당당히 받을 수 있도록 반성과 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