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건강하게?…10명 중 7명 ‘제로슈거 소주’ ‘무알콜 맥주’ 마셔봤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술을 마실 때 10명 중 7명은 제로슈거(무설탕) 소주나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에서도 제로슈거 소주 구매 비중이 높았지만, 무알콜 맥주보다는 저가 위스키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20~30대 구매 트렌드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강과 즐거움 동시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영향
술을 마실 때 10명 중 7명은 제로슈거(무설탕) 소주나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5월29일부터 6월6일까지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6%는 제로슈거 소주를, 76.4%는 무알콜 맥주를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제로슈거 소주를 마시는 이유로는 ‘칼로리가 낮아서’(40.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호기심이 생겨서’(31%), ‘건강에 도움될 것 같아서’(25.9%), ‘주변에서 이것만 먹어서’(24.5%), ‘역한 맛이 덜해서’(18%), ‘더 맛있어서’(12.6%), ‘제로슈거 소주만 팔아서’(10.9%)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무알콜 맥주를 마신 이유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서’(48.3%)가 가장 많았고, ‘호기심이 생겨서’(30.1%), ‘술을 잘 못 마셔서’(23.4%), ‘칼로리가 낮아서’(21.3%), ‘맛있어서’(14.7%),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어서’(12.2%) 등이 뒤를 이었다.
세대별로는 40~50대보다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에서 인기가 더 높았다. 제로슈거 소주와 무알콜 맥주, PB주류, 저가 위스키, 고가 위스키, 셀럽 런칭 술 등에 대한 1년 구매도를 조사한 결과, 20대는 제로슈거 소주(65.3%)가 가장 많았고, 무알콜 맥주(57.9%), 저가 위스키(55.9%) 등의 순을 보였다.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30대도 제로슈거 소주 67.2%, 무알콜 맥주 58.5% 순으로 높았다. 40~50대에서도 제로슈거 소주 구매 비중이 높았지만, 무알콜 맥주보다는 저가 위스키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20~30대 구매 트렌드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구매자의 상당수는 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제로슈거 소주를 마시지만, 실제로는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당 평균 0.12g에 불과하다. 당류가 100㎖당 평균 0.5g 이하일 경우 제로슈거 표기가 가능해 사실상 무설탕을 강조하는 제로슈거 소주의 열량·당류가 일반 소주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구매자의 대다수(57.2%)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제로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와 열량과 당류에 차이가 없다는 점을 인지한 후 제로슈거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이 43.2%에서 36.6%로 낮아졌다.
한편, 홈술족(집에서 술을 즐기는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장소는 집의 비중이 46.8%로 가장 높았고 식당(23.6%), 술집(18.2%) 순이었다. 2021년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는 집 40.2%, 술집 31%, 식당 23.9% 순을 보였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