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3형제 지지율 ‘희비’…김영록·김관영 ‘고공행진’, 강기정 또 ‘14위’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2024. 7.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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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광역단체장 평가…새만금잼버리 악재 김관영 지사 ‘4위 선전’
김영록 지사, 긍정 65%로 전국1위…강기정 시장, 50% 그쳐 ‘최하위권’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관영 전북특자도 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부터)가 7월 4일 오전 전북 정읍 JB금융그룹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제12회 호남권정책협의회에 참석해 호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호남권 경제공동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시사저널 정성환

올해 상반기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기정 시장은 이번에도 마의 10위권 벽을 뚫지 못해 반등 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김영록 지사는 최근 리얼미터 월간 조사에서 3위까지 내려앉았으나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김관영 지사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새만금잼버리 파행이라는 대형 악재를 딛고 선전했다. 

'지지율 개선' 강기정…긍정 5%p↑·부정 3%p↓

한국 갤럽이 올해 상반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세종시 제외)직무수행평가 순위에서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최하위권인 14위를 기록했다. 강 시장보다 평가가 같거나 낮은 단체장은 같은 순위인 이장우 대전시장(50%)을 제외하곤 김영환 충북지사(44%) 뿐이었다. 김영록 지사가 1위를 차지한 것과 크게 대조를 이뤘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6월 25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광주시

다만, 강 시장은 전년 하반기 대비 긍정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반등 가능성을 엿보였다. 강 시장의 긍정평가는 지난해 하반기 45%에서 5%p 오른 50%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33%로 지난해 하반기 36%에 견줘 3%p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왔다. 특히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빼는 방식으로 계산한 '순긍정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9%p에서 17%p로 집계 대상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성별로는 남성(52%)이 여성(49%)보다 긍정평가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 긍정평가를 보면 30대 5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18~29세(55%) △60대~70대 이상(53%) 등의 순이었다. 

이는 강 시장이 가진 특유의 추진력이 발휘돼 최근 실타래처럼 꼬여있던 이른바 '5+1 현안사업' 등 주요 현안들이 속속 풀려가면서 점차 분위기가 바뀌어 가고, 시정이 안착돼 가는 만큼 시민들의 호감도가 상승할 것 보여 향후 긍정평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6월 2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전남도

저력의 김영록…단숨에 '1위 탈환'

반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리얼미터가 조사한 월별 직무수행 평가에서 22개월 동안 1위를 지켜오다 지난 5월, 23개월 만에 3위로 내려앉아 체면을 구겼다. 그러나 한 달만에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년도 하반기 갤럽조사에서 이철우 지사(62%)가 1위를 차지했으며, 김영록 지사(60%)가 2위였다. 

이번 평가에서 김 지사는 긍정평가율 65%로 1위를 차지했다. 부정평가는 17%였다. 김 지사는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비해 긍정 평가는 5%포인트 오른 반면 부정 평가는 1%포인트 감소했다. 

김 지사에 이어 이철우 경북지사(63%), 김동연 경기지사(62%)가 2, 3위를 기록했다. 김관영 전북지사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7%로 뒤를 이었다. 김 지사는 70대 이상에서 78%, 40대와 60대에서 각각 66%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악재 딛고'  김관영 선전…'진취적 행보' 평가

세계 잼버리 파행 사태를 겪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해 하반기 직무수행평가 조사에서 '잘하고 있다'(긍정률)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51%에 그쳐 상반기 대비 3%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21%에서 31%로 올라 전국 12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8계단이나 껑충 뛰어 올랐다.  

김 지사는 리얼미터에서 실시한 5월 17개 광역단체장 직무평가에서 경기 김동연 지사(58.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 지사의 월간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째 2위와 3위를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그만큼 위기관리를 잘 한 셈인데 잼버리 파행 논란 등의 악재를 딛고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는 물론, 새만금투자진흥지구·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가시적 성과가 나오면서 그의 진취적인 행보와 도정 운영이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올해 1∼6월 전국 만 18세 이상 1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해 전화 조사원들이 인터뷰 조사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1.4∼7.7% 포인트, 응답률은 13.2%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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