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듯 다른 멋 … 한중일 명품칠기 한자리에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4. 7.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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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선 그림과 공예품에 바니시를 칠해 코팅했지만, 동양에선 오래전부터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사용했다.

질 좋은 수액이 집중된 아시아 특히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국은 수천 년에 걸쳐 다채로운 옻칠 기술을 발전시키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한·중·일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언론 공개회를 열고 3국이 소장한 칠기 공예품의 걸작 46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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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공동특별전
고려 나전·中조칠기·日마키에
세 나라 칠공예 대표유물 출품

서양에선 그림과 공예품에 바니시를 칠해 코팅했지만, 동양에선 오래전부터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사용했다. 옻칠을 하면 '우루시올' 성분 덕분에 습기에 약한 목재도 거뜬히 천년을 버텨낸다. 병충해도 이기며 고유의 빛깔을 유지할 수 있다. 질 좋은 수액이 집중된 아시아 특히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국은 수천 년에 걸쳐 다채로운 옻칠 기술을 발전시키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3국이 자랑하는 명품 칠기들이 드디어 한자리에 모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한·중·일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언론 공개회를 열고 3국이 소장한 칠기 공예품의 걸작 46점을 공개했다. 2014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꽃, 도자 명품전'을 시작으로 3국은 2년마다 차례로 특별전을 열고 있다.

자개의 영롱한 빛이 일품인 한국의 나전칠기와 금빛 가루가 화려하게 뿌려지는 일본의 마키에, 조각처럼 아로새겨지는 중국의 조칠기 특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공통의 재료와 기법으로 3국이 어떤 미의식을 발전시켰는지 비교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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