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못 버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한 달여 만에 상향 제안, 이적료 최대 890억

강동훈 2024. 7. 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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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백 보강을 추진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2·에버턴)를 영입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맨유는 앞서 지난달 중순 브랜스웨이트와 개인 합의를 맺은 후 에버턴에 3500만 파운드(약 620억 원)를 제안하면서 첫 번째 공식 입찰에 나섰다.

그러나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원하는 에버턴이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로 최대 8000만 파운드(약 1420억 원)를 책정해 협상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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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센터백 보강을 추진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재러드 브랜스웨이트(22·에버턴)를 영입하기 위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중순 협상이 한 차례 결렬된 후 약 한 달여 만이다. 맨유는 이미 브랜스웨이트와 개인 합의를 맺은 만큼, 에버턴과 이적료 협상에서 간극만 좁힌다면 이적은 빠르게 성사될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BBC, 스카이스포츠, 디 애슬레틱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맨유는 최근 브랜스웨이트를 영입하기 위해 두 번째 공식 입찰을 했다. 맨유는 에버턴에 기본 이적료 4500만 파운드(약 800억 원)에 추가 보너스 500만 파운드(약 90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버턴이 맨유의 제안을 거절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만약 맨유가 이번에도 제안이 거절당하면서 에버턴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한다면 두 번째다. 맨유는 앞서 지난달 중순 브랜스웨이트와 개인 합의를 맺은 후 에버턴에 3500만 파운드(약 620억 원)를 제안하면서 첫 번째 공식 입찰에 나섰다. 그러나 재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원하는 에버턴이 브랜스웨이트의 이적료로 최대 8000만 파운드(약 1420억 원)를 책정해 협상은 결렬됐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8000만 파운드는 역대 센터백 최고 이적료다. 1위는 요슈코 그바르디올(22·맨체스터 시티)이다. 그바르디올은 지난해 맨시티에 합류할 당시 7700만 파운드(약 1360억 원)를 기록했다. 8000만 파운드는 폴 포그바(31·유벤투스)에 이어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기도 하다.

맨유는 이미 브랜스웨이트와 개인 합의를 맺은 터라, 이적료를 상향해 다시 에버턴과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센터백 보강이 필요한 데다, 브랜스웨이트는 맨유 내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짐 랫클리프(71·잉글랜드) 맨유 공동 구단주는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이적시장 전략 등을 논의한 가운데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적임자로 브랜스웨이트를 점 찍었다.

다만 8000만 파운드는 아무리 최근 몇 년간 막대한 이적료를 지출하면서 선수단을 보강했다는 맨유라도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일각에선 맨유가 에버턴이 계속해서 8000만 파운드만 고수한다면 협상을 시작조차 할 수 없기에 포기할 거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마테이스 더 리흐트(24·바이에른 뮌헨) 영입이 유력한 만큼 브랜스웨이트 영입에선 손을 뗄 거로 전망하고 있다.

브랜스웨이트는 지난 2018년 칼라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지난 2020년 에버턴으로 적을 옮겼다. 2년 동안 블랙번 로버스와 PSV 에인트호번에서 임대 생활을 거친 후 이번 시즌부터 에버턴의 주축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며 활약 중이다. 지금까지 에버턴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에서 51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195c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하는 브랜스웨이트는 제공권 장악력이 좋고, 스피드도 빨라 뒷공간 커버도 곧잘 해낸다. 또 나이에 걸맞지 않게 침착한 데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수비 시에 예측하면서 패스를 사전에 끊어내는 데 능하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후방 빌드업이 빼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사진 =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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