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로 마무리 된 제니의 실내 흡연, 흔들린 이미지는 어쩌나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오드 아뜰리에

실내 흡연 논란이 불거진 제니가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추가적인 설명보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사태가 더 이상 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지금껏 쌓아 올린 이미지가 흔들렸다는 점은 한동안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제니의 소속사 오드 아틀리에(OA)는 9일 "지난 2일 공개된 콘텐츠 내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라며 "실망감을 느꼈을 팬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 더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공개된 제니의 브이로그 영상에는 지난달 이탈리아 카프리섬을 방문, 첫 런웨이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니의 모습이 담겼다. 문제가 된 장면은 메이크업을 받던 제니가 전자 담배를 피우는 듯한 장면이었다. 이후 해당 장면은 삭제됐지만,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당 장면을 캡처한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됐다. 

성인인 제니에게 단지 아이돌이라는 이유로 흡연을 금지시킬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먼저 지적한 부분은 해당 장소가 실내였다는 점이다. 앞서 임영웅, 지창욱, 디오, NCT 해찬 등도 실내 흡연 사실이 적발돼 많은 비판을 받고 과태료를 납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제니의 입에서 연기가 나온 순간 제니의 앞에는 메이크업을 해주는 스태프가 있었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단순한 실내 흡연을 넘어 다른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데도 연기를 내뿜었다는 사실에 더 큰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자 한 네티즌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주이탈리아 대사관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외교부에 민원 신청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스타뉴스 DB

영상을 삭제한 이후 제니 측의 후속 조치가 이어지지 않아 '일방적 소통'이냐는 비판이 제기도 했지만, 제니는 변명하는 대신 잘못을 인정하며 수습에 나섰다. 제니의 사과까지 나왔기 때문에 더 이상 사건이 커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제니에게는 숙제가 남게됐다.

블랙핑크와의 전속 계약 종료 이후 독자 레이블을 설립한 제니는 tvN '아파트 404'에 출연하거나 지코의 신곡 'SPOT!'에 참여하며 활발한 개인 활동을 이어갔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YG를 떠나며 개인 활동에 매진한 시점에서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건 제니였다. 

이번 실내 흡연 논란은 그동안 쌓아 올린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잘못을 회피하지 않고 사과했다고는 하지만, 분명 '실내 흡연'이라는 꼬리표는 한동안 제니를 따라다닐 것이다. 제니가 이를 이겨내고 다시금 월드스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