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낄 수 있을 때 아껴야” 에이스 관리에 진심인 이승엽, 시라카와·발라조빅 주말 첫 선 기대
두산이 조던 발라조빅과 시라카와 케이쇼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갈아끼웠다. 선발난 속 새 얼굴에 걸린 기대가 크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예정이던 수원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 와델의 대체선수로 잠정 낙점한 시라카와에 대해 “던지는 걸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봐도 그렇고 포크볼이 주무기라고 들었다”며 “(SSG에서) 5차례 선발로 던졌으니, 처음 왔을 때보다는 훨씬 안정감이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새 외국인 투수 발라조빅에 대해서는 “목요일(11일) 불펜피칭을 한번 확인한 뒤 빠르면 주말 마지막 경기(14일 잠실 삼성전)에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발라조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가볍게 피칭 훈련을 소화한 뒤 바로 일본으로 넘어갔다. 취업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직구 구위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공인구 차이 때문에 변화구가 좀 빠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발라조빅은 마이너리그 AAA에서 불펜 투수로만 뛰었다. 1경기 최다 투구수가 44개에 그쳤다. 이 감독은 당장 “선발 100구는 힘들 것 같다. 많으면 70~80개 정도일 것 같은데 던져봐야 안다”며 “일단 본인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SG 드류 앤더슨의 사례처럼 선발로 꾸준히 나서며 조금씩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로 김민규를 예고했다. 올 시즌 8차례 등판했고, 선발로는 1차례만 던졌다. 후반기 개막 선발로는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사실 던질 투수가 없다”며 “곽빈은 (휴식) 날짜가 안되고, 최원준은 아직 엔트리 등록 날짜가 안됐다. 외국인 투수까지 2명이 빠져서 김민규, 김유성, 최준호 밖에 낼 투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셋 중 KT전 호투한 경험이 있는 김민규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수원 KT전은 경기 시작 1시간 가량을 앞두고 비로 취소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날 예고한 선발 김민규를 10일 경기에 그대로 내보낸다. 에이스 곽빈에게 좀 더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이 감독은 “곽빈이 엔트리에서 한 번 빠진 다음 두 번 등판에서 굉장히 좋은 피칭을 했다. 휴식이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며 “내일 던지면 다음 주 2번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줄 수 있을 때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곽빈은 오는 1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선다. 돌발 변수 없이 시라카와가 두산 유니폼을 입고, 발라조빅까지 무난하게 불펜피칭을 소화한다면 이들이 곽빈을 뒤이어 차례로 등판한다. 곽빈-시라카와-발라조빅 순으로 삼성 상대 3연전을 치르는 셈이다. 이 감독은 “선발진이 안정이 돼야 한다. 시라카와, 발라조빅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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