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당대표 출사표…윤 정부 공세 대신 ‘민생’ 앞세울 듯

강재구 기자 2024. 7.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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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 대신 민생 회복 방안을 중점적으로 발표하며 수권 정당 대표자의 이미지를 부각할 작정이다.

이 전 대표 쪽은 9일 "이 전 대표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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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11시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
“실종된 대한민국 비전 제시…당 발전 방안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에프시(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연임에 도전하는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윤석열 정부 비판 대신 민생 회복 방안을 중점적으로 발표하며 수권 정당 대표자의 이미지를 부각할 작정이다.

이 전 대표 쪽은 9일 “이 전 대표가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8·1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발표했다. 이어 “출마 선언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국가 위기 극복, 새로운 경제 성장을 통한 민생 회복을 구현할 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라며 “혁신으로 더 유능해지고 준비된 민주당을 이끌 정당 발전 방안도 역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에서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은 부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쪽은 총선 참패 뒤 낮은 국정 지지도를 맴도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펴는 게 효용이 없다고 본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 캠프의 권혁기 총괄팀장은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무능한 정부 대신 국회가, 무책임한 여당 대신 제1당인 민주당이 새로운 성장과 민생 회복을 구현하라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한 정책 콘텐츠와 의지를 부각할 예정이다”라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여당 당대표 후보들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지양할 것이다. 대신 미래지향적인 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비전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 수권·대안 정당의 면모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김두관 전 의원과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가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두고 이견이 없다. 이 전 대표가 대표직 연임에 성공하면,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를 연임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번째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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