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리키 료 9단, 커제 꺾고 응씨배 결승행…셰커와 정상 다툼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 한국기원 제공

10회 응씨배에서 사상 처음 중·일 결승 대결이 펼쳐진다.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은 9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열린 10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 3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을 200수 만에 백 불계로 눌러 결승에 올랐다.

이치리키는 준결승 3번기 1국에서 패했지만, 2~3국을 따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4강 진출자 이치리키는 결승전에서 중국의 셰커 9단과 대결한다. 이치리키는 메이저대회 첫 우승컵을 노린다. 이치리키는 셰커와 맞전적에서 4패로 밀린다.

셰커는 앞서 대만의 쉬하오훙 9단과 벌인 준결승에서 1~2국을 따내며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셰커는 2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응씨배 결승 5번기는 8월 12·14일, 10월 24·26·28일 열린다.

한국의 신진서 9단은 지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 16강에서 탈락했다. 다른 한국 선수들은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그동안 아홉 차례 응씨배에서 6번 우승했고, 중국이 3회 정상에 올랐다.

응씨배의 덤은 7집 반이며, 우승 상금은 단일 대회 최고인 40만달러(5억5000만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