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설비 만들던 GS엔텍 해상풍력으로 전환 가속

추동훈 기자(chu.donghun@mk.co.kr) 2024. 7.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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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글로벌의 자회사 GS엔텍이 해상풍력 발전소의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GS엔텍은 9일 울산 용잠 사업장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생산 설비 투자에 2140억원, 건축물 건설에 86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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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하부구조물 사업 진출
생산 설비에 3000억원 투자

GS글로벌의 자회사 GS엔텍이 해상풍력 발전소의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해상풍력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인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GS엔텍은 9일 울산 용잠 사업장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모노파일) 생산 설비 투자에 2140억원, 건축물 건설에 86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 투자를 위해 GS엔텍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시몬느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9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유치했다. 시설 투자가 완료될 경우 다양한 규격의 맞춤형 모노파일 구조물을 신속하게 생산해내는 사업장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상풍력 발전기 본체를 지탱하는 대형·고중량 구조물이다. 최소 20년 이상 수중에서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기에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모노파일은 기존 하부구조물 대비 제작 기간이 짧은 데다 비용도 저렴해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주로 쓰이고 있다.

지난해 세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술 기업인 네덜란드 'Sif'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GS엔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화공기기 제작 사업장으로 이용하던 기존 공장을 모노파일 제작 공장으로 완전히 전환할 방침이다.

1988년 설립된 GS엔텍은 정유·석유화학 플랜트용 화공기기 제작을 주로 도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GS그룹의 친환경 미래 사업 확대 전략에 따라 외연 확장에 나서며 모노파일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GS엔텍은 최근 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365㎿ 규모)에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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