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감독 “후반기 계획은 ‘잘 버티자’..이길 때 확실히 이기고 질 땐 투수 아낄 것”

안형준 2024. 7. 9. 17: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범호 감독이 후반기 각오를 밝혔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는 7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10차전 경기를 갖는다.

KIA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에 소크라테스(RF)-최원준(CF)-김도영(3B)-최형우(DH)-나성범(RF)-김선빈(2B)-변우혁(1B)-김태군(C)-박찬호(SS)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네일.

소크라테스는 2022년 4월 28일 수원 KT전 이후 802일만에 1번 타자로 선발출전다. 올시즌은 첫 출전. 이범호 감독은 "1번을 누구로 넣을지가 가장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여러 후보를 두고 고민했다. 소크라테스, 최원준, 김도영, 서건창, 이창진 등이 모두 후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도영이를 1번에 두자니 출루하는 것은 좋은데 득점 생산이 확실히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건창이나 창진이를 썼었는데 그러면 차라리 소크라테스를 한 번 처음에 써보자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가 주자가 있을 때보다는 없을 때 모든 면에서 좋은 것 같아서 결정했다. 웬만하면 1-2번에 두려고 하는데 (1번에서)괜찮다면 1번에 계속 두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2번에서 괜찮았으니 한 번 1번에 둬보자고 타격코치와 이야기를 했다. 최원준 1번, 소크라테스 2번보다는 확률이 높다고 봤다"고 밝혔다.

최근 2번으로 나서던 소크라테스가 1번으로 올라간 만큼 2번 타순이 비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은 원준이를 소크라테스와 붙여놨다. 원준이가 컨디션이 괜찮고 LG전에도 워낙 잘쳤다"며 "김선빈이 잘 맞아서 컨디션이 좋아지만 선빈이를 2번에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일단 1,2번은 조금 돌아가면서 쓸 계획이다. 상대 팀에 따라 그 팀에 잘 쳤던 선수들로 1,2번을 꾸릴 생각이다. 좋았던 선수들로 테이블을 차리고 중심에서 점수가 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후반기 첫 3연전 로테이션은 네일, 양현종, 알드레드 순서다.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양현종의 투구폼이 예쁘고 아름다운 만큼 알드레드 뒤에 나오는 것보다는 양현종을 보고 알드레드를 보는 것이 상대팀이 더 까다롭게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양현종은 휴식을 더 주는 것보다는 등판 간격을 지켜주는 것이 더 좋은 컨디션이 나온다"고 이유를 밝혔다. 4,5선발은 황동하, 윤영철이다.

다만 추후 순번 조정의 여지는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번 LG와 3연전은 이 로테이션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봤다. 추후에 비가 와서 쉬는 타이밍이 생긴다면 순서를 또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1위로 전반기를 마친 KIA는 후반기 첫 3연전부터 2위 LG를 만났다. 이범호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3위인)삼성이었다. 운명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지 모르겠다"며 "그래도 나중에 LG와 경기를 많이 남겨두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후반기 처음에 서로 쉬고 붙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오늘 경기를 잘 잡는다면 2,3번째 경기는 잘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후반기 계획은 '잘 버티자'다"고 말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그 자리에서 최대한 버티겠다는 것. 이범호 감독은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이기고 지는 경기는 팬들은 화가 나실 수도 있겠지만 내가 혼나더라도 지는 경기는 확실히 지는 쪽으로 할 것이다. 지는 경기에서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투수를 쓰는 것은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투수를 아끼면서 가야할 것 같다. 이기겠다고 마음먹고 밀고가다가 지는 것이 가장 어려운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런 판단 미스만 없다면 후반기에도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사진=이범호/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