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잠실 주경기장서 '홈런' 직관

잠실구장 2032년 돔구장 개장
스포츠·MICE 복합개발 '속도'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 사업(조감도)을 통해 잠실야구장을 돔구장으로 건립하는 동안 '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시즌까지 기존 잠실 구장을 사용하고, 2027~2031년 5시즌 동안은 대체 야구장인 주경기장에서 경기하게 된다.

잠실 주경기장이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되면서 축구장과 육상 트랙이 프로야구 필드로 교체된다. 실내 공간은 야구장 더그아웃, 선수 지원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한다.

관람석은 내·외야를 중심으로 1~2층에 약 1만8000석 규모로 조성된다. 포스트시즌 등에는 3층까지 개방해 3만석 이상 규모로 관람석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만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사업으로 경기장 주변에서 공사가 진행돼 관람객 안전이 확보되는지 확인한 후 관람석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봉은교 방향 서쪽 진출입로와 함께 잠실종합운동장 북쪽 부근 공사영역 조정 등으로 백제고분로 방향 동쪽 진출입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서쪽 진출입로는 연결된 봉은교의 인도 폭을 넓히고 인근 보도·차도를 정비해 보행 환경을 추가로 개선할 예정이다.

대체 구장 조성엔 300억~400억원가량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잠실 민간투자사업자가 선투자하는 방식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32년 3월 돔 야구장이 개장해 이곳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잠실 돔구장 사업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개발 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약 35만㎡ 용지를 스포츠·문화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 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돔구장은 현재 잠실야구장보다 5000석 더 많은 3만석 규모로 계획 중이다. 돔구장 안에 호텔을 지어 관람석 외에 객실에서도 야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