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vs 3.5%"…당국 지적에 시장금리도 반영 못하는 인터넷은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 주범으로 인터넷은행을 지목한 뒤로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하지 못해서다.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높인 건 당국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연초 대환대출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경쟁을 유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확대 주범으로 인터넷은행을 지목한 뒤로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하지 못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상품 금리는 각각 연 3.461~5.725%, 3.50~5.49%로 나타났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금리는 2.87~5.70%로 대체로 인터넷은행보다 낮다. 특히 금리하단은 2.87~3.30%로 인터넷은행보다 최대 0.67%포인트(P) 낮았다.
5대 은행 주담대가 낮아지면서 주담대 시장을 휩쓸고 있다. 전날까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553조8372억원으로 전월말(552조1526억원)과 비교해 6영업일만에 1조6846억원 늘어났다.
반면 인터넷은행들은 주담대 확대 폭을 조절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정책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을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상품 출시를 미룬 상태다.
케이뱅크는 이날 주담대 고정형 상품 금리를 0.1%P 인상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시장 금리 수준을 고려해 대출금리를 소폭 올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담대 고정형 상품의 준거금리가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전날 3.392%로 2022년 4월말 이후 최저치였다.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높인 건 당국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연초 대환대출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경쟁을 유도했다. 고정형 상품 취급도 늘리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가계부채가 늘어나자 상황이 역전됐다. 특히 지난달 13일 '인터넷은행 성과 평가 간담회'에서 인터넷은행에 쓴소리가 이어지면서 인터넷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여신 성장 목표치를 연초 제시했던 20%에서 10%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은행권에서는 금융당국 규제가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본다. 연초에는 금리 인하가 소비자 편익이라는 입장이었는데, 가계대출이 늘어나자 외려 은행권의 금리 경쟁이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비자 후생을 높이는 방안과 시장 상황에 따른 가계대출의 확대는 일정 정도 구별지어야 한다"라며 "주택시장의 과열 책임을 은행권에 돌리는 것은 시장 논리에 맞지 않다"고 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농구 소속팀 "허웅은 피해자, 징계 논의 안해"…전 여친 폭로 일축 - 머니투데이
- '출소' 정준영, 프랑스 목격담…"여자 꼬시면서 한식당 열 거라고"
- "아침밥 뭐야?" 백수 남편에 친구들까지 동거…모두 경악한 신혼 일상 - 머니투데이
- "무책임하게 떠날 홍명보 아냐"…산산조각난 울산 선수들의 '믿음' - 머니투데이
- 장인 위독한데 남편 "돌아가시면 인사"…장례식 중엔 "집 가겠다" - 머니투데이
- [영상]비상구서 승무원과 몸싸움 '아찔'…대한항공 외국인 난동 현장 - 머니투데이
- "고부갈등 내 탓" 정대세, 엄마 말에 오열…♥명서현은 "두 얼굴" - 머니투데이
- "의사 남편, 내가 밥 잘 차려줘 좋다더라"…폭로한 아나운서 누구 - 머니투데이
- 트럼프 랠리에 대거 차익 실현…테슬라 또 1.7억불 순매도[서학픽]
- 국회 피하려 스위스로 '사비 출장' 간 이기흥…문체위 "고발해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