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급류에 휩쓸려 실종···전국 곳곳 거센 비

2024. 7. 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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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연일 장맛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호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9일) 경북 경산시의 한 농로에서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는데요.

정부는 호우 위기경보를 '주의'로 유지하면서 비상대응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장소: 어제(8일), 대전시)

거센 비로 하천이 불어나고, 누런 흙탕물이 거세게 흐릅니다.

쓰러진 나무가 보이고 산책로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거센 장맛비에 전국에 호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제(8일) 충북 옥천에서는 산사태로 주민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택가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흙더미가 50대 남성을 덮친 겁니다.

오늘(9일) 폭우가 쏟아진 경북 경산에서는 4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이날 오전 5시 12분쯤 농로를 따라 운전 중이던 이 여성은 차량이 물에 잠기자 밖으로 나온 뒤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실종 여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서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긴급 대피한 인원은 전국 5개 시도 20개 시군구 소재 1천772명입니다.

이 중 900여 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노유진 / 기상청 예보분석관

"수요일까지 두 번의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많겠습니다. 특히, 해가 지고 야간 시간대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 바랍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이틀간의 예상 강수량을 살펴보면 수도권과 충청·전남·경남에 최대 150㎜, 대구·경북 최대 120㎜ 비가 내리겠습니다.

울릉도·독도는 20~60㎜, 제주도는 20~80㎜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 오전 3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현재까지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유지 중입니다.

또 현재 태백산 등 12개 국립공원의 313개 구간 통행을 막고 있고, 하상도로 25곳 등 취약 구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실시간 상황관리와 신속한 초기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자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에서는 비상대응 태세를 확립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영상편집: 신민정)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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