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임원 보상체계 바꾼다 기본급 줄이고 인센티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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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임원 급여에서 기본급 비중을 줄이고 성과급 비율을 대폭 늘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정용진 회장(사진)이 취임한 뒤 인사제도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는데 임원 급여 체계를 중심으로 한 주요 과제를 완수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원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수준이지만,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만 20% 상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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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비중 50%로 올려
실적 따른 보상시스템 구축
신세계그룹이 임원 급여에서 기본급 비중을 줄이고 성과급 비율을 대폭 늘린다.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올린 임원에게 확실히 보상하겠다는 취지다.
신세계그룹은 임원의 핵심성과지표(KPI)도 직책 중심에서 직위 중심으로 변경한다. 기존엔 직책을 직위에 우선해 쓰면서 한 계열사 최고 직책인 대표이사를 지낸 뒤 물러나면 그룹 전체에서 퇴임해야 하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한 계열사 대표에서 사임하더라도 다른 계열사나 그룹 컨트롤타워로 이동할 수 있게 돼 기업 경험이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임원 보상 체계를 개편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정용진 회장(사진)이 취임한 뒤 인사제도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바 있는데 임원 급여 체계를 중심으로 한 주요 과제를 완수한 것이다.
먼저 임원 급여에서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평균 비중을 현재 20%에서 50%까지 높인다. 신세계그룹 측은 자체 조사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원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50~60% 수준이지만,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그룹만 20% 상당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임원이 리스크를 감내하며 새로운 시도를 할 동기가 크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G마켓, SSG닷컴 등 지난달 중순 새로 임명된 이커머스 임원부터 새로운 보상 체계를 적용받는다. 아울러 임원의 KPI도 직위 중심으로 바꾼다. 과거 신세계그룹은 독특한 인사 시스템을 갖고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 직위보다 본부장, 대표 등 직책을 우선시했다. 이 때문에 한 계열사 대표를 하고 나온 임원이 다른 계열사나 그룹 컨트롤타워의 본부장 아래 자리로 이동하는 사례가 적었다는 게 신세계그룹의 자체 평가다.
전체 임직원의 성과급 체계도 보다 정교화한다. 과거엔 한 상품이 잘 팔렸을 때 상품기획(MD)·마케팅·판매 중 어느 담당에게 더 보상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아 N분의 1로 나누는 경우가 빈번했다. 이제는 각각의 기여도를 엄밀하게 측정해 보다 많은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일련의 시스템 개선 작업과 함께 그룹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례로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정 회장은 "전년 대비 성장률 대신 회사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소통하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 회장은 매주 계열사별 회의를 개최하고 임원들에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구조 창출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창영 기자 /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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