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 방문객에게 상가 화장실 개방

전체 상가 500곳 중 300곳 화장실 점포주 동의 얻어

지난 한해 1300만명이 방문한 관광명소인 경주 황리단길의 상인들이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상가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경주시와 합의했다.

경북 경주시는 황리단길 내 300여곳 점포(상가) 화장실을 전면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달 황남시장 번영회, 황리단길 상가번영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전체 상가 500여곳 중 60% 상가들의 상가 화장실 개방 동의를 이끌어 냈다.

황리단길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개성 넘치는 거리로 지난해는 1300만 명이 방문한 경주의 관광명소이지만 공용 화장실이 부족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포석로 공용주차장 화장실, 숭혜전 소공원 화장실, 대릉원 화장실,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화장실 등이 있으나 공용화장실 개수는 많지 않다.

이번 점주들의 화장실 개방으로 방문객들은 상가 방문 시 개방 화장실 여부를 확인한 후 점포주 동의를 얻어 화장실을 사용하면 된다.

경주시는 이번 상가 화장실 일부 개방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위생 공간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황리단길 쓰레기통 추가 설치와 청소인원 추가 배치, 인도정비 등으로 환경개선에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 일원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경주시 문화관광 통합 환승주차장 조성사업’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황리단길 상가 화장실이 일부 개방돼 방문객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황리단길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주 황리단길ⓒ경주시청 제공

[박창호 기자(=경주)(phjb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