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후반기 출발 '삐걱'…상임위 구성 파행·인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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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회가 집행부로부터 파견받기로 한 직원을 갑작스레 거부해 포항시 전체 인사가 제동이 걸렸다.
포항시의회는 7월 인사를 통해 5급 과장급 직원 3명(행정 2명, 시설 1명)을 집행부로부터 파견받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김일만 의장이 농업직 직원 A씨 파견을 요구하며 기존 3명 파견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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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의회가 집행부로부터 파견받기로 한 직원을 갑작스레 거부해 포항시 전체 인사가 제동이 걸렸다.
포항시의회는 7월 인사를 통해 5급 과장급 직원 3명(행정 2명, 시설 1명)을 집행부로부터 파견받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김일만 의장이 농업직 직원 A씨 파견을 요구하며 기존 3명 파견을 거부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는 9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횐견을 열고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인사파행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포항시지부는 "김일만 의장은 전반기 부의장 당시 파견공무원을 합의했다"면서 "하지만 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파견요청 직렬에 없던 특정 간부 파견을 요구하며 합의사항을 뒤집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왜 특정 인물에 대한 파견을 고집하는지, 소상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포항시는 당초 지난 8일 의회 파견을 포함한 5급 과장급 인사이동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의장이 파견공무원 3명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5급 과장급 전보인사가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 김무윤 지부장은 "3명에 대한 파견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과장 100여명 전체 인사가 안되고 있다"면서 "5급 이후 6급 팀장 등 순차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는데 사실상 포항시 전체 인사가 멈춘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퇴직, 행정조직 개편 등으로 동장, 과장이 공석인 자리가 다수 있다"면서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에 부서장 부재로 신속한 대처를 못하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노조는 지난 8일 김일만 의장과 면담을 요청하고 기다렸지만, 김 의장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면담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공무원 노조는 "포항시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린 인사파행에 대해 김일만 의장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포항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고 후반기 첫 회기를 마무리하며 체면을 구긴바 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 의총을 통해 결정하면서 야당뿐 아니라 국힘 내부에서도 불만을 터져나오고 있다.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결국 의회운영위원회 구성을 못한채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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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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