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장 기대된다던 민희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서 출석

정승민 기자 2024. 7. 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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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내홍을 겪던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4월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당시 어도어 주요 이사진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ILLIT)이 소속된 빌리프랩에게도 업무 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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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용산경찰서 출석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업무상 배임 혐의 조사를 위해 경찰서에 출석했다.

9일 오후 민희진 대표는 피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내홍을 겪던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4월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며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당시 어도어 주요 이사진들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당시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 자산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보유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민희진 대표는 같은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민 대표는 "메신저 캡처 내용은 임원진들과의 가벼운 사담을 프레임에 맞춰 끼워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은 "배임 행위는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가 실제로 있어야 성립되는 건데, 회사의 가치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없었고 민희진 대표님이 의도했거나 모의, 실행에 착수한 행위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예비죄라고 들어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예비죄 자체도 실현할 수 있는 정도의 준비 행위에 이르러야지 성립되는 건데, 그 정도도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데 배임 행위로 고소를 하겠다고 하더라. 고소장이 기대가 된다"고 당황스럽다는 기색을 내비쳤다.

해당 기자회견을 접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의 모든 주장에 반박 가능하다며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했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주요 이사진 해임을 추진했다.

어도어 지분율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 보유하고 있었기에 해임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민 대표는 이에 맞서기 위해 최후의 카드로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는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다.

임시 주주총회 전날인 지난 30일에는 재판부가 민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하이브가 민 대표 해임안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고, 만약 하이브가 의결권 행사를 강행할 경우 200억 원의 간접강제금을 민 대표에게 배상해야 했다.

결국 지난 5월 31일 하이브 임시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어도어 사내이사 2명이 해임됐다. 이들의 빈자리는 하이브가 후보로 내정했던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임시 주주총회를 마친 민희진 대표는 다시 한번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와의 화해를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민희진 대표는 아일릿(ILLIT)이 소속된 빌리프랩에게도 업무 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당하기도 했다.

 

사진=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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