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떠나는 홍명보 감독 “멋지게 보내주자” 공식 입장 발표

박효재 기자 2024. 7. 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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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소셜미디어 캡처



울산 HD가 홍명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9일 구단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의 실망감을 인정하면서도 홍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뜻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하고, 8일 공식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나온 구단의 공식 반응이다.

김 대표는 “홍명보 감독이 떠난다. 많은 팬분이 속상해한다”면서도 “홍 감독은 국대로 간다. 우리 구단이 보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단이 리그나 팬들의 염원을 가볍게 여긴 것이 아니라, 자부심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감독에게도 혹시나 국대 감독 선정에 실패하고 최선이 홍 감독이라며 요청을 해온다면 도와줘야 한다는 메시지는 수시로 전달됐다”며 구단과 감독 간에 소통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홍 감독이 울산에 2번의 K리그1 우승을 안겨준 공로를 언급하면서 “떠나야 할 시점이 도래했고, 새로운 도전과 목표에 마음이 움직인 상대는 보내줘야 한다. 멋지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의 후임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리그 3연패와 내년 클럽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훌륭한 감독을 모셔와서 행복하게 잘 살 거다. 처음에 홍 감독에 대해서도 일부 미흡한 마음을 느끼셨던 분들도 있는 것처럼, 처음엔 미흡한 감정을 가질 수도 있다. 그 감독도 강력한 구단과 멋진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더욱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이어 “내년 클럽월드컵에서도 멋지고 치열한 경기력으로 세계 최고의 클럽팀들 사이에서도 팬들이 움츠러들지 않고 자랑스러워할 빛나는 시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HD 소셜미디어 캡처



마지막으로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게 우리 구단의 존재 이유”라며 현 상황을 구단과 팬이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부탁했다. 또 “상황은 다르지만 우리가 사랑했던 설영우, 마틴 선수를 보낸 것처럼 절실한 심정으로 응원하며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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