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문자 내용 공개, 누구에게 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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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7월 9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송영훈 /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
https://youtu.be/z6QIfHkT96A
◎송영석: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다섯 차례의 휴대전화 문자 원문이 공개되면서 한동훈 후보 측과 반한동훈 측 간의 갈등이 더 격화되고 있습니다. 공개된 문자 내용을 보면서 뭐가 문제였고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체적인 맥락과 함께 조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함께할 분들 소개하겠습니다.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위 자문위원, 이승훈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부 위원장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승훈: 안녕하세요?
▼송영훈: 안녕하세요?
◎송영석: 반갑습니다. 문자 전문이 공개됐습니다만 화면으로 다 보여드리기에는 내용이 많아서 핵심 내용만 발췌했습니다. 일방적으로 해석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중요한 부분은 다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번 이슈, 파문이 터지면서 처음 공개된 문자죠? 지난 1월 15일 날 김건희 여사가 당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던 문자부터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자신의 특검 문제로 불편했던 것 같은데 본인이 대신 사과하겠다.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이 문제, 김건희 여사 문제죠? 정치적으로 활용되고 있어서 대통령이 기분이 언짢아서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드린다고 했고요.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 같은 날. 모든 게 본인의 탓이라면서 자신이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도, 자격도 안 되는 사람이라 이런 사달이 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당시에, 1월 15일이죠? 1월 15일은 국회에서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넘어왔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 열흘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김 여사가 대통령과 자신의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다고 이제 한동훈 당시 위원장에게 말한 대목에서 봤을 때, 당시 윤 대통령과 한 후보 사이에 특검법 문제로 좀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가 좀 유추해볼 수 있는데요. 송 변호사님께 먼저 여쭤보겠습니다. 1월 15일, 이때 당시 상황 보면 당시 특검법은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 사건만 다뤘던 것이잖아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송영석: 가방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었고. 그런데 이미 최재영 씨가 몰래 촬영했던 영상은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미 그 몰카 문제 갖고도 당정 간의 갈등이 있었다고 봐야 될까요, 이미?
▼송영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 직접 어떤 갈등에 개입되었는지 단정하긴 어렵습니다만, 당시에 김경율 비대위원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이 얘기가 있었죠. 특히나 김경율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는 한 1월 8일, 그쯤부터 적극적으로 이 사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다음에 특검법에 대해서는 사실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12월 19일에 당시 한동훈 법무 장관이죠, 그때는. 그 특검법에 대해서 총선용 악법이라고 규정을 하면서도...
◎송영석: 그랬었죠.
▼송영훈: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된다는 코멘트를 같이합니다. 12월 19일에 그런 일이 있었고, 그런데 12월 29일이 되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이죠, 이때는.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고 그리고 총선을 그걸로 뒤덮고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려는 명백한 악법이다. 이렇게 해서 악법이라는 쪽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는 그런 코멘트를 하게 됩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그 악법이라는 쪽에 무게 중심을 뒀습니다만 이미 이 문자를 받기 전부터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된다, 이런 입장을 밝혔다는 건데, 이미 가방 문제로 수면 아래에서 갈등이 있었던 그런 맥락으로 봐야 될지.
▼이승훈: 있었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고, 그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지금 후보지만 아마 선거에서 이기고 싶었지 않았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거나 또는 국민 눈높이를 계속적으로 요구하면서 용산에 직간접적으로 얘기를 했었을 것 같은데, 돌아온 반응은 굉장히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또한, 여기 문자를 보시면 대통령과 제 특검 문제로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대신 사과한다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이 명품백 특검 관련해서 아마 좀 격노하지 않으셨을까라고 이런 생각이 들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미안하다라고 김건희 여사가 얘기를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김 여사가 지금 화면에서 보고 계신 이 문자를 보낸 이틀 뒤인 1월 17일 날도 또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어요. 17일이 아니고, 죄송합니다, 정정하겠습니다. 1월 15일 문자를 보셨고 이 문자를 보낸 이틀 뒤에 김경율 당시 비대위원의 마리 앙투아네트 발언이 나왔습니다.
<녹취> 김경율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지난 1월 17일)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인가요. 이제 이분의 어떤 사치, 난잡한 사생활 이런 것들이 이제 하나하나 드러나고, 건물들을 털 때마다 드러나니까 감성이 폭발된 것이다. 이걸 어떻게 실드 칠 수 있겠습니까? 이걸 어떻게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말씀을 할 수 있겠냐고요. 저는 이거는 좀 사죄드리고, 이건 국민들의 감정을 좀 뭐랄까요. 가라앉힐 수 있는, 납득시킬 수 있는, 바짝 엎드려서 (사과해야죠.)
◎송영석: 이 발언이 나오면서 당시 친윤계 사이에서는 가방 문제까지 왜 우리가 먼저 수면 위로 끌어 올리냐는 불편한 기류가 있었는데요. 그래서 김 비대위원을 영입한 한동훈 당시 위원장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지도 관심이 쏠렸었거든요? 한번 들어보죠.
<녹취>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18일)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이고, 그것이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맞습니다. 그렇지만 그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송영석: 송영훈 위원님, 일단 국민 걱정, 이런 발언이 처음 나왔어요, 이날. 한동훈 당시 위원장의 입에서 처음 나왔는데. 이 발언이 나온 뒤에 용산과의 갈등설이 불거졌거든요?
▼송영훈: 우리가 뒤이어서도 보겠습니다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다음 날인 1월 19일에도 국민 눈높이라고 하는 말을 하죠. 그러니까 이렇게 국민들께서 걱정할 부분이 있다. 또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결이 필요하다는 그런 취지의 말들은...
◎송영석: 그랬었죠.
▼송영훈: 당시에는 모두 다 김건희 여사 또는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의 어떤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널리들 그렇게 이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 말씀이 나왔습니다만 당시의 상황을 돌아보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민심을 다시 회복하려면 이 문제를 어떻게든 사과라든가 그런 비슷한 수위의 코멘트를 통해서 적절하게 매듭을 지어야 된다는 그런 의견들이 적지 않게 있었던 것은 사실이죠. 당시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만 이런 취지의 언급을 했었던 것이 아니고 조금 전에 김경율 비대위원도 왔습니다만, 이용호 의원이라든가 수도권에 출마하려고 했던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도 비슷한 류의 말씀들을 하셨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송영석: 국민 걱정, 이 표현이 나오면서 좀 갈등이 그때부터 좀 불이 붙었다고 봐야 될까요?
▼이승훈: 그러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유연한 사고를 가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용산과 각을 세우기는 싫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이게 함정 몰카다, 그리고 계획된 것이다. 다만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부분은 있다고 말한 거잖아요? 그건 뭐냐 하면, 함정 몰카가 됐든 계획이 됐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거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서 간접적으로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말을 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김경율 전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이게 김건희 여사가 나올 때마다 사생활 이런 것들이 열린다, 털린다, 그러니까 오히려 납작 엎드려서 사과해야 된다, 이런 거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더 강하게 사과를 요구했든, 약하게 사과를 요구했든 비대위원들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1월 18일에는 국민 걱정이라는 표현을 썼었고 다음 날인 1월 19일은 국민 눈높이라는 발언을 썼습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이요. 19일에도 김건희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문자를 보냈거든요? 내용 보겠습니다.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고 싶다.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 하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을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서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다. 화면을 계속 보면서 얘기를 좀 해볼게요. 이 내용을 갖고요, 이 내용이 이제 최근에 공개된 것 중에 가장 먼저 공개된 논란의 그 문자인데. 이걸 이제 사과할 의향으로 볼 거냐 아니면 한 후보의 입장대로 사과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나, 지금까지도 논란이거든요?
▼송영훈: 이 문자 메시지가 처음에는 일부 편집된 형태로 공개가 됐고 그다음에 어제는 한 종합편성 채널이 원문을 공개해서 지금 전체가 나왔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인데, 지금도 이 문자 메시지만 놓고 보면 정말로 사과를 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지가 사실 의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을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만, 내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사과를 하겠다. 단, 그 뒤를 이어서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을 것 같아서 쉽게 결정을 못 한다, 이런 얘기가 있고. 그다음에 그 대선 정국 때 허위 기재 논란으로 사과를 했지만 지지율이 10% 이상 빠졌다. 그런 내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전체를 읽어보면 사과를 하지 않아야 되는 이유들을 나열하면서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죠.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해 주면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이런데도 나한테 사과를 하라고 하겠느냐라는 뉘앙스로도 읽힐 수 있는 부분이어서 어떤 획일적으로 사과의 의지가 있었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송영석: 같은 날 나왔던 한동훈 전 위원장의 발언, 국민 눈높이 발언이 먼저인지 이 문자를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먼저 인지는 알 수 없어요, 우리가. 같은 날에 이루어졌다는 거거든요.
▼이승훈: 이 문자를 그대로 한번 저도 분석을 해보면, 송영훈 변호사 생각과 같은데. 아니,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 번, 만 번 했다. 그런데 사과를 해서 해결이 안 될 것 같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결정을 하지 못했다. 이 말은 아니, 내가 사과를 하더라도 진정성이 인정될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이것 때문에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말씀하면서 그래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요구한다면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끝났다고 한다면 사과에 방점이 더 있는 거 아니냐, 이럴 것 같은데, 또 단서가 있어요.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정치권에 있는 것 같다. 역시 정치권에서는 내가 사과를 해도 진정으로 안 받아들일 것 같다라는 얘기거든요. 결국에는 부정적인 의사가 굉장히 강하고, 아니, 김건희 여사고 이렇게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하는데 대통령실에서 더 크게 부정적이에요.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여기에서 답변을 하면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어렵고 좀 우스운 답변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아마 답변을 회피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송영석: 그 문자 내용이 워낙 많다 보니까 이제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볼 거냐에 따라서 또 달리 볼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데, 사실 이때, 이때 이제 친윤계의 움직임이 있었거든요? 그 화면을 좀 보면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장예찬 당시 최고위원이 사과는 가해자가 해야 된다. 이게 우리가 지금 방금 봤던 그 문자를 보낸 다음 날이네요, 1월 20일이니까. 가해자가 해야 된다. 사과를 하면 안 된다는 취지죠, 이거는, 김 여사가. 그렇죠? 그리고 또 이용 당시 국민의힘 의원도 대표적인 친윤계였죠, 그렇죠?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지 말아야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1월 21일이었고 지금 화면에 나오진 않고 있습니다만 1월 22일날도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하면서 김건희 여사 사과할 필요 없다는 취지로 얘기를 하면서 한 위원장을 비판했었어요. 당시 이런 친윤계의 움직임을 보면 좀 뭔가 앞서 문자를 우리가 쭉 봤습니다만, 기류를 우리가 좀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리고 방금 언급된 이용 의원 같은 경우에요, 1월 20일에 국민의힘 의원 단톡방에 한 내용을 공유합니다. 그게 뭐냐 하면, 이제 어떤 보수 유튜버가 사과 불가론을 주장했는데, 그 내용이 쭉 정리된 걸 올려요. 거기에 보면 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모두 배우자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고 선거를 망치지도 않았다. 그런데 왜 퍼스트레이디에게 사과를 요구하나. 그다음에 퍼스트레이디가 사과하면 수도권에서 지지율이 올라가는가, 또 사과하면 선거 망치는 길이며 이런 마타도어에 속으면 안 된다. 그런 내용들이 포함된 그 글을 의원 단톡방에 공유를 합니다. 그리고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받았다고 알려진 직후이긴 한데, 1월 22일에 앞서도 말씀하셨듯이 교통사고가 나면 교통사고 낸 사람이 책임져야 되는 거 아니냐, 왜 교통사고를 당했느냐고 책임을 물으면 동의할 거냐, 이런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라는 질문을 받으니까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것은 국민들이 진실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 때문이다. 이런 언급을 해요. 그러면 이런 일련의 흐름들을 봤을 때 당시 소위 친윤계 그리고 대통령, 나아가서 대통령실의 입장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지금이야 사과할 의향이 있었던 거냐 아니냐, 이거 가지고 논쟁이지만 당시 그때 친윤계의 입장, 당내 주류의 입장은 이것이 뭐 몰카 공작이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 이런 입장이 강했거든요?
▼이승훈: 그런 입장이 굉장히 강했죠. 특히 스피커를 보면 장예찬 전 최고가 사과는 가해자가 해야 된다고 했는데, 장예찬 전 최고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애틋하게 챙기는 분으로 알고 있고요. 이용 전 의원, 사과하지 말아야 된다고 발언했는데, 이분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에 비서를 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어요, 수행 비서를. 그러면 굉장히 측근인 것인데, 이런 측근들이 내놓고 사과하면 안 된다고 하고 있고, 용산에서도 기류가 이거 함정 몰카 아니냐, 조작이고 계획된 것인데, 이거에 대해서 왜 대통령의 부인이 사과해야 되는 것이냐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었어요. 그렇다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정치 시작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이분한테 이런 어려운 사정이 있어요, 저런 어려운 사정이 있어요. 그런데 본인이 결정해 주세요라고 한다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아니, 이게 공식적인 라인에서 비대위원들과 상의를 하고 정치권의 중진들이 상의를 하고 대통령실 내부에서 상의를 해서 같이 결정해야 될 문제이지, 왜 나랑 이렇게 문자를 결정하려고 하지? 굉장한 부담을 가졌을 것 같아요. 이분이 정치에 노련한 분도 아니고 며칠 되지 않지 않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왜 윤석열 대통령을 설득해서 사과를 하지 않았을까, 아쉬운 부분이 많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사과할 의향을 나타낸 문자로 볼 거냐, 아니냐, 여전히 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그 문제의 1월 19일 문자가 있은 그 이틀 뒤였습니다. 1월 21일 오후에 대통령실이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고요. 그 이후에 많은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1월 21일 (작게)
대통령실,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녹취>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1월 22일)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다음 날(1월 23일) 서천 화재현장
갈등 이후 이뤄진 첫 대면
<녹취>어, 그래…
어깨 툭 치며 친근감 표시
<녹취>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차로 왔어요.
<녹취>차로? 여기가 또 오다 보니까…
당시 무슨 일이...?
◎송영석: 송 위원님, 일단 지금 이게 서천 화재 현장에서 윤 대통령하고 당시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만나는 모습까지 봤는데, 일단 한 위원장 사퇴 요구 이후에 있었던 일이잖아요, 그게? 갈등설이, 그전까지 갈등설이 있었다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로 인해서 갈등이 실제 상황으로 표출됐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이후에도 저거를 봉합으로 볼 거냐 아니냐 논란이 많았거든요.
▼이승훈: 좀 김건희 여사를 무시하는 거 아니야? 라고 했을 것 같은데 아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한테 왜 김경율 회계사가 사퇴를 요구하냐고 해가지고 지금 사퇴하라고 했는데 안 했다고 해서 사퇴까지 하는 마당에, 사퇴까지 해야 될 상황에 있는 마당에 이 문자를 좀 황당하게 봤을 수 있을 가능성이 저는 높아 보입니다.
◎송영석: 예. 1월 23일 문자와 관련된 얘기를 나눠봤는데 바로 다음 날인 1월 24일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관련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말했고요. 그리고 25일에도 관련 입장 변화가 없다고 했는데 잠시 보겠습니다.
<녹취>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1월 25일)
(김건희 여사의 사과도 필요하다고 말씀을 주셨었는데, 그때 입장이랑 다르지 않은지 알고 싶습니다.)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요?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그때 말씀을 이렇게 해 주셨는데,)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게 아니고, 제가 드렸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송영석: 송 의원님 이 부분이 아까 말씀하신 그 발언인가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뒤에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던 것이 바로 조금 전 화면에서 본 그 영상입니다. 제가 김건희 여사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요? 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아까 서두에서 살펴봤지만은 1월 18일, 19일 무렵에 한동훈 위원장이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결돼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했을 때는 모두가 다 그것을 사과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송영석: 기자도 그렇게 질문했잖아요.
▼송영훈: 그렇습니다. 그런데 1월 25일에는 제가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요? 자 그것은 그러면 이 동안에 김건희 여사로부터 문자 메시지도 여러 개 받았었고 또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도 받았었고 대통령과 서천에서 직접 만나서 함께 열차 타고 올라도 왔었고 이런 과정들을 쭉 거친 다음에 나온겁니다. 그러면은 우리가 총론적으로 봤을 때 당시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겠는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결론을 어렵지 않게 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문자메시지, 문자들이 공개가 되면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시에 답문을 하지 않아서 사과할 기회를 놓쳤다고 하는 것이 근거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송영석: 이승훈 부위원장님 방금 들으신 한동훈 전 위원장의 발언. 1월 25일 날 발언이죠. 사과를 굳이 내가 표현해야 되느냐 이런 취지로 봐야 될까요?
▼이승훈: 저는 이때 보니까 굉장히 조심했던 것 같아요.
◎송영석: 조심했던 걸로.
▼이승훈: 왜냐하면 용산과의 갈등을 굉장히 조심했던 것 같아요.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용산과의 완전하게 각을 세워서 싸우는 경우에는 총선이 폭망할 수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사퇴까지 요구할 정도면 여기에 대해서 거절한 것 자체도 큰 싸움이거든요.
◎송영석: 그렇죠.
▼이승훈: 이때에 언론에 대놓고 김건희 여사 사과해야 됩니다라고 공식적으로 발언을 해버리면 제가 봤을 때는 난리가 났을 것 같아요.
◎송영석: 근데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그랬거든요.
▼이승훈:그런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만큼 조심스럽게 사과가 필요해 보인다 정도 수준으로 톤 다운해서 용산과의 어떤 갈등설을 좀 죽이고 싶지 않았나 이런 결정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송영석: 방금 들으신 한동훈 전 위원장 1월 25일 발언이 나온 바로 그 날 1월 25일에도 김건희 여사가 문자를 보냈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지난 일에 큰소리로 역정을 내셔서 마음 상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화가 나셨을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이거는 한 전 위원장한테 하는 얘기고요. 조만간에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두 분이서 식사라도 하시면서 오해를 푸셨으면 합니다라고 했어요. 이게 그러니까 서천에서 만난 지 이틀 만에 보낸 문자인데 그 이틀 사이에 뭔가 강한 충돌이 있었을 거라는 것을 유추해 보게 하는 내용이거든요.
▼송영훈: 그때 정말 1월 23일이나 그 이후에 충돌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뭔가 중재 내지는 뭔가 화해를 모색해야 되는 상황이었던 것처럼...
◎송영석: 김건희 여사 메시지를 보면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송영훈: 그러니까 그것이 1월 21일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무렵의 상황인지 아니면 23일이나 그 이후의 상황인지는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송영석: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송영훈: 그러나 뭔가 대화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처럼 보이기는 해요. 그리고 저 메시지에서 하나 더 눈에 띄는 것은 이제 1월 25일이 되면은 결정해 주면 사과하겠다라는 내용은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그 부분이 저 문자 메시지에 없는데 없으니까 오히려 더 유심히 봐야 되는 부분인 것이죠.
◎송영석: 그렇군요. 자 지금 식사 얘기가 나왔잖아요. 문자에서 그런데 그 문자가 간 지 한 나흘 뒤에 1월 29일 날 대통령실로 한동훈 당시 위원장이 가서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어요.
▼이승훈: 그렇습니다. 아마도 봉합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다만 이후에 또 비례대표 공천 관련해서 또 다른 어떤 갈등들이 많이 발생할 걸로 충분히 예상이 되기 때문에 완전한 봉합이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문제들이 논란이 됐는데 하필이면 당 대표 선거 때 이런 논란들이 불거졌을까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결국에는 이때 김건희 여사가 직접 당 대표 경선에 참전한 것 아니냐. 참전했다라고 보는 것들이 국민들의 입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좀 우려스러운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되시고 나서 이준석 전 대표도 나갔고 유승민과도 화합을 못 하고 그다음에 김기현 전 대표도 대표에서 물러났고 한동훈도 한때는 황태자라는 말을 들었지만, 또 물러났고 그러면 누구랑 앞으로 정치를 해야 될지 만약에 원희룡 지금 전 의원이 만약에 당 대표가 됐다. 그러면 그분하고 또 어떻게 잘될 거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저는 쓴소리를 할 경우에는 사이가 멀어진다라고 하는 것이 공식화된다라고 한다면 국민의힘에서 지금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국민 입장에서 보면 좋을지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라고 보겠습니다.
◎송영석: 문자 메시지가 보내진 그 이후의 상황들을 저희가 간단하게 정리를 해 봤어요. 1월 29일 날 오찬 회동이 있었고 2월 7일 날 대통령이 KBS와의 신년대담을 했었습니다. 그때 이제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게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고, 그로부터 이건 5월 9일은 총선에 패배한 이후죠. 그때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내용인데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제 7월 4일에 한 언론을 통해서 김 여사의 문자가 공개된 거예요. 전당대회 레이스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이렇게 총선 패배 이후에 묻히는 듯했던 대통령실과 당시 한동훈 위원장 간의 갈등, 말씀드렸듯이 한 언론이 최근에 김건희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냈던 그 문자들을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측근인 장동혁 의원이 오늘 한 발언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저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선거 기간에 이게 논란이 됐다고 하고, 한동훈 후보는 비대위원장, 저는 사무총장으로 일을 했는데, 저한테도 이 문자에 대한 말씀을 하신 적이 없거든요. 그리고 저는 본 적도 없고.
◎송영석: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어떻게 볼 건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앞에서 충분히 얘기를 했기 때문에 지금 전당대회에서 지금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공방이 오가고 있는 것도 한 축은 뭐냐 하면요, 누가 이걸 언론에 흘려서 퍼뜨렸는가 이 부분이거든요. 한 후보 측은 이제 친윤 인사하고 원희룡 캠프를 지목하고 있고 반한동훈 측은 한동훈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서로 아니래요. 또 우리는 흘린 적 없다. 지금 그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당내 지지층이 봤을 때 누구를 지지하느냐와 상관없이 이 모양새가 좋아 보일지는 의문입니다.
▼송영훈: 모양새가 대단히 좋지 않죠. 사실은 저도 방송에서 이 문자 메시지. 문자에 대해서 평론을 하거나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곤혹스럽습니다. 이게 국민의힘이나 또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도 결코 좋은 이슈가 아니거든요. 지금 우리가 앞서 봤듯이 5월 9일에 대통령은 이 가방 논란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는 다시 무색해지고 과거에 사과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명품 가방을 어쨌든 받았다는 점 이런 것들만 부각이 되고 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에 모종의 갈등이 있었지 않았느냐는 추론이 계속 나오고 있고 이런....
◎송영석: 오히려 여당이 들쳐내고 있습니다.
▼송영훈: 그러니까요. 그런 것들이 과연 이 당에 어떤 도움이 되고 또 대통령께 어떤 도움이 되는지 오히려 저는 이런 것들이 대통령에게 누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대해서 엄정 중립을 천명하고 있지만 계속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이 아니냐 이런 의구심 어린 시선들이 있고 그런 것을 언론이 사설이나 그 지면을 통해서 계속 다루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누가 언론에 최초 제공했는지와는 별개로 이 문제는 이제는 더 이상 공방을 벌이지 말고 종식을 할 필요가 있다. 각 후보들과 캠프가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송영석: 지금 말씀하셨듯이 여당 지도부에서도 나서서 이건 자해행위다. 자제하자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만 지금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하면 더 했지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사생결단식으로 가는 모양이잖아요. 그런데 이제 전당대회 각 주자의 캠프에서는 또 득실을 따지더라고요. 그런데 당 전체로 봤을 때는 과연 이로운 게 있을지...
▼이승훈: 당 전체로 보면 이로울 게 없죠. 지금 대통령실과 당 대표 경선에서 이 정도 수준으로 다투나 라고 하는 거거든요. 아니 지금 경제가 위기고 국정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야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서 대통령이 하고 싶은 거 하나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국민을 설득해서 그걸 국정 동력으로 활용해서 이것만은 꼭 해야 됩니다라고 얘기해야 될 상황에서 아니 대통령의 부인이 사과하겠다고 했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못하게 해서 총선이 패배했어요. 총선 패배 책임은 한동훈에게 있어요. 지지자 여러분 한동훈 떨어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메시지로 저희들은 들릴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품격도 떨어지고 당 대표 경선에 대해서 이게 미래를 책임지는 게 아니라 문자를 책임공방하고 있으니까 이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고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문자 논란이 된다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참 안타깝고 딱 그 말이 생각이 나요. 이철규 의원이 어대한은 당원에 대한 모욕이다. 라고 하는 것이 현실화되고 있다. 표현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송영석: 한동훈 후보 측이 지금 이 문자 파동과 관련해서는 김 여사나 대통령실이 개입하지 않았을 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친윤 인사, 친윤 인사들이 영부인을 야당의 먹잇감으로 갖다 바치는 격이라고 비판하고 있거든요. 아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건데 그런데 사실 민주당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게 김 여사가 당무에 개입한 국정농단 사건이라고까지 오늘 공세를 펼쳤고 또 법사위에서 오늘 대통령 탄핵 청문회 증인으로 김 여사를 채택했거든요. 한동훈 후보 측 지적대로라면 그 먹잇감을 야당은 잘 먹고 있는 상황이에요.
▼송영훈: 그러니까요. 이 문자를 언론에 최초로 제공하신 분은 정말로 책임을 통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야당에서 이런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은 물론 공세의 일환이고 저는 합당한 근거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즉 김건희 여사가 이런 문자를 언론에 제공하라고 하셨을 리도 없고 언론에 제공하라는 의도를 갖고 특정 정치인에게 보여주거나 공유를 하거나 하지도 않았을 것 같아요. 그 의도에 벗어나서 언론에 제공이 됐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리고 이 문자 자체는 김건희 여사가 당시에 사안의 당사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소회를 말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을 무슨 국정농단이니 개입이니 이런 데까지 확장하는 것은 야당의 전형적인 정치공세죠. 그런데 지금 그 소재를 누가 제공했습니까. 누군가 여권의 정치인이 언론에 최초의 제공을 했기 때문에 이 모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면 그분이 만약에 소위 우리가 친윤이라고 부르는 분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로 대통령을 위하는 길입니까? 저는 이분이 친윤이라고 불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통령을 한 분 호칭한다는 의미에서의 칭윤이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송영석: 지금 야당도 전당대회 준비해야 되는데 이 어대명 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거기서는 그래서 야당 전당대회 때문에 지금 이게 흥행이 안 될까 봐 걱정하던 차에 지금 여당에서 공격거리를 제공해 주는 상황이 됐거든요.
▼이승훈: 맞습니다. 야당 같은 경우는 흥행이 안 되고 여당이 흥행이 돼서 뭔가 국정의 이슈가 국민의힘 쪽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었는데 오히려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나와서 또 경쟁 구도를 만들어주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국민의 미래보다는 미래 권력을 견제한다거나 또는 서로 간에 자중지란으로 망해가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만약에 이 사건은 저는 원희룡 전 의원에게는 도움이 안 될 것 같고요. 이 논란이 계속적으로 커지고 김건희 여사가 이번 전당대회에 개입하는 것으로 국민들께서 확신을 갖는다고 한다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한동훈 후보가 이길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용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것 같고요. 만약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됐다고 보시죠.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지 저는 또 그게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송영석: 시간이 거의 다 돼서 두 분께 30초씩만 시간을 드리고 좀 여쭤볼게요. 대통령의 총선 이후 회견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던 문제를 다시 여권 내에서 수면 위로 끄집어 올렸어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의 직접 사과 문제가 다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문제를 지금 매듭 지어야 되거든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송영훈: 오늘 5시부터 지금 tv 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전당대회? 그 후보들이 그 자리에서라도 이 문제로는 더 이상 공방하지 않겠다고 합의를 하고 선언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살리고 당을 살리고 전당대회 이후에 당을 추스를 수 있는 그런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문제를 가지고 공격을 하는 후보가 있다면 그것은 당원과 국민들께서 일정한 판단을 내리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송영석: 대통령실 차원에서의 어떤 어떻게 나오는 게 좋을지 상대 당이지만...
▼이승훈: 문자를 준 사람이 누구겠습니까? 가지고 있는 분이 두 분밖에 없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공격거리로 사용되는 문자 아니겠어요?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줬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에는 대통령실이 변하지 않으면...
◎송영석: 그거는 이제 논쟁이 있는 지점이니까...
▼이승훈: 논쟁이 있습니다만 대통령실이 변하지 않으면 그리고 대통령실이 당 대표 경선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이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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