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생각] 지도자의 경기운영 왜, 중요한가?
[스포탈코리아] 축구 구성 요소는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으로 집약된다. 따라서 이 4가지 요소 중 단 한 가지라도 미흡하다면 경기의 궁극적인 목표인 승리 성취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에 지도자와 선수는 이의 향상을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신체의 가장 부자연스러운 발로 볼을 다뤄 승.패를 결정짓는 축구에서, 이 같은 조건을 완벽히 갖추기란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지도자의 전략과 지략 그리고 선수의 임기응변과 창조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경기는 선수가 한다. 따라서 지도자의 아무리 좋은 전략과 지략의 지도력이 뒷받침 된다 해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약 2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할 때 지도자가 의도하는 승리는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 같은 영향력 이외에 개인, 부분, 팀 적으로 경기력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도자의 지도력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사실 '천변만화'가 펼쳐지며 선수에게 판단과 예측력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경기에서 지도자가 필승을 위한 묘법의 지도력을 발휘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체력 소모로 인한 집중력 결여까지 더해져, 선수 개인의 대응, 대처 수단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 물론 현대 축구의 필승 등식은 전술이 뒷받침 된 볼 점유율에 의한 경기 지배로 간주된다.
그렇지만 정규 경기 시간동안 똑같은 템포와 경기 흐름을 유지하며 경기를 지배할 수는 없다. 결국 이로 인하여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에 관계없이 축구에서 타 스포츠와는 다르게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빈번하게 연출된다. 분명 축구에서 선수의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 우위가 승리에 키워드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더해 지도자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뒷받침 된다면 필승율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지도자의 경기 운영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 보이지 않아 필승 조건의 중요성으로 인식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도자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기 운영은 선수를 춤추게 할 정도로 경기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유능한 지도자는 전.후반은 물론이고 각 시간대 별로 경기를 운영하는 치밀한 지도 묘법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여기에는 경기 템포와 흐름 그리고 상황까지 염두에 두는 경기운영이 포함된다.
이런 지도자의 경기 운영은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한편으로 선수의 체력 소모와 정신력 저하를 극복하는 필승의 힘으로 작용한다. 경기 중 예기치 않은 부상과 경고, 퇴장 그리고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한 경기력 저하는 지도자에게 극복해야만 할 하나의 과제다. 이 같은 과제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지도자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다. 지도자가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여 경기를 운영하다 보면, 단순히 선수 플레이에만 매몰되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
이럴 경우 필승을 위한 지도자의 작전 작시는 언행의 부적절한 면을 표출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선수는 정신적 부담감과 함게 심리적 압박감에 휩싸이게 된다. 궁극적으로 이는 아무리 좋은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해도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도자가 여유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계획대로 경기를 운영한다면 경기 중 선수의 위닝 멘털리티 강화와 더불어 체력 소모 역시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에 지도자는 경기 중 개인전술 파악에만 치중하지 말고 부분, 팀 전술 파악에 심혈을 기울여 필요에 따라서 선수 포지션과 포메이션 변경은 물론 용병술의 경기 운영으로 기술, 전술, 체력, 정신력의 열세를 극복하도록 하여야 한다. 이같은 지도자의 경기 운영은 겉으로 쉽게 드러나 보이지 않는, 묘법의 지도력으로 이는 지도자가 선수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김병윤(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입건 '충격'
- ''회의 시작부터 국내 감독 선임하자 얘기 나왔었다''... 박주호가 밝히는 비하인드→''국내 감독
- ‘무적함대 캡틴’ 마르티네스, ‘헐크’ 강동궁 2연속 우승 저지...301일 만에 통산 5번째 우승
- ''투헬도 발 벗고 도와줬다''... 명장의 수석 코치도 선임할 수 있었던 상황→'다시 흐지부지 사라
- ''너 승부 조작했던 심판이잖아''... 벨링엄이 저격했던 심판, 드디어 다시 만났다 ''네덜란드-잉
- 끈 없는 비키니로 볼륨 못 감춘 가수 겸 여배우
- 자신을 성폭행범 몬 여성에게 18억원 청구한 ‘축구선수’ ?
- ‘이강인과 다툼’ 손흥민에게 경고장을 보낸 ‘타 종목’ 계정
- 비키니 입고 과감히 글래머 드러낸 아나운서
- “방귀 냄새 난다”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