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 PF ‘부실평가’ 현장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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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감독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피에프·PF) 사업성 평가를 미흡하게 한 금융사를 상대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금융 당국이 앞서 지난 5월 발표한 '부동산 피에프 연착륙 대책'에서 제시한 피에프 사업성 평가 기준과 개별 금융사의 자체 평가 사이에 차이가 큰 금융사들이 점검 대상이다.
금융 당국은 피에프 부실 우려가 큰 2금융권을 우선 점검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으로까지 점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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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감독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피에프·PF) 사업성 평가를 미흡하게 한 금융사를 상대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부터 신협중앙회, 저축은행, 캐피탈사 등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이 앞서 지난 5월 발표한 ‘부동산 피에프 연착륙 대책’에서 제시한 피에프 사업성 평가 기준과 개별 금융사의 자체 평가 사이에 차이가 큰 금융사들이 점검 대상이다. 부실 평가가 이뤄진 건 아닌지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신협의 경우 개별 조합들이 금감원에 제출한 사업성 평가가 당국 지침과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과 캐피탈 업계에서도 각각 5~6개 회사가 현장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행안부 및 중앙회 주도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피에프 부실 우려가 큰 2금융권을 우선 점검하고, 오는 15일부터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으로까지 점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업권에선 지방은행들이 주요 점검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 점검과 지도를 거쳐 이달 26일 피에프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떼일 가능성 있는 금액을 미리 비용에 반영하는 것)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앞서 연착륙 대책을 통해 피에프 사업성 평가 기준을 기존 ‘양호·보통·악화 우려’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 4단계로 세분화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가 쌓아야 하는 충당금 규모도 기존 ‘악화 우려’ 사업장의 경우 대출액의 30%였는데, ‘부실 우려’ 사업장 기준 75%로 확대됐다. 부실 피에프 사업장에 대출을 내준 2금융권에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손실 인식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 등 시장에서는 올해 2금융권에서 조 단위 추가 충당금 인식이 이뤄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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