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주진우 의원, 서로 윤리위 제소…"채 해병 부적절 비유" "왜곡"

김상민 기자 2024. 7.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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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해병대 채 해병 사망 사건'에 대해 부적절한 비유를 했다며 오늘(9일) 주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주 의원은 "왜곡된 거짓 프레임"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맞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주 의원은 지난 4일 '채 해병 특검법' 입법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던 중 "군 장비를 실수로 파손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보자. 조사하는 사람이 일주일 만에 8명 다 파손에 책임이 있으니 모두 집을 압류해놓고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하면 당하는 입장에서 그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주 의원의 비유가 부적절했다. 국회법에 규정된 품위유지 의무를 현저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윤리위 제소 사유를 밝혔습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오늘 기자들을 만나 "주 의원은 채 해병 사건을 군 장비에 비유하고도 반성조차 하지 않은 채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경미한 민사 사안에서도 적법절차가 준수돼야 젊은 병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사안이 훨씬 중대한 인사 사고의 경우 적법절차를 지키면서 엄정히 처리해야 한다는 당연한 내용의 발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발언을 왜곡해 사람의 죽음을 사물에 빗댔다고 떠들어 유족과 국민께 더 고통을 준 것은 민주당"이라며 "왜곡된 거짓 프레임으로, 패륜적 발상을 한 민주당이야말로 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의원은 본인에 대한 징계를 주도한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조만간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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