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너무 많이 나요! 다한증의 계절, 치료와 관리 어떻게 하나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다한증이 심한 사람은 시험조차 보기 힘들다. 시험이나 발표처럼 긴장할 때 손에 땀이나는 일은 흔한 일인데 그게 뭐가 힘든 일일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한 손다한증은 물로 손을 씻은 것처럼 손에 땀이 흥건해져서 시험지나 답안지에 손을 대기조차 어렵다. 더 심하면 손에서 땀이 뚝뚝 떨어져 답안지를 쓰기도 어렵다. 특히 요즘처럼 더울 땐 증상이 더 악화된다.
다한증 증상은 신체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발생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땀을 흘리는 증상을 말한다. 다한증은 크게 전신다한증과 국소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전신다한증은 주로 중추의 지나친 흥분으로 인한 이상에서 기원하며, 전신에 많은 양의 땀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국소다한증은 국소의 자율신경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손다한증, 발다한증, 머리다한증, 이마다한증, 얼굴다한증, 겨드랑이 다한증처럼 손발과 겨드랑이, 머리, 얼굴, 이마 등 상체와 같은 국소부위의 땀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국소다한증 가운데서는 일반적으로 수족다한증이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손바닥다한증과 발바닥다한증이 생기는 환자들은 긴장을 잘하고 예민한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에 취약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국소다한증은 땀의 조절뿐만 아니라 중추와 말초의 스트레스 대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
원인이 불명확한 다한증을 일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게 흐르는 땀이다. 일차성 다한증은 여러 요인에 의해서 주로 국소에 땀이 나는 것이고 하나의 원인에 국한해서 이야기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특정 질환에 의해 야기되는 다한증을 이차성 다한증이라고 한다. 이차성 다한증은 대개 특정 질환 양상에 땀이 흐르는 증상이 동반되기 때문에 완치를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다한증 증상에만 초점에 두어서는 안된다.
해아림한의원 인천송도점 임희철 원장은 "정신적 긴장에 의한 다한증은 작은 자극에도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거나 긴장, 불안 등의 정신적인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도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따라서 평소 긴장을 완화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으며 명상, 복식호흡, 유산소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을 때에는 약물치료를 통해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간화(肝火)나 심화(心火)가 과도한 경우, 음혈(陰血)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나눠서 치료하는데 평소 긴장을 완화시켜주고 정신은 안정시켜 다한증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강박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땀이 나는 부위를 계속해서 땀을 닦아낸다거나 손발을 씻고 또 씻는다는 등의 강박적인 행동을 보인다. 평소 성격이 무던한 경우에는 다한증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기도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다한증으로 인해 강박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경우도 간혹 볼 수 있다.
강박증 증상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박관념에 따라 특정 사고가 우세해져 마음이 불안해지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특정 강박행동을 반복하는 상태를 말한다. 다한증으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타인으로부터 받았거나, 당황한 경험등을 하게 된 이후 비슷한 상황에 처해질 것을 미리 걱정하거나 긴장하면서 강박적으로 발한 증상에 집착하는 강박사고, 확인강박증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각각의 증상이 서로 원인과 결과로 대구가 되어 일어나므로, 다한증을 치료해서 부정적 상황 회피가 가능해지면 강박증과 긴장과 불안이 함께 완화되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일차성 다한증 환자들의 경우 증상이 오래되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온도의 상승이나 신체 활동보다는 정신적 긴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대인기피증이나 강박증 증상,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므로 동반된 신경정신과 질환도 치료 시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것이다.
다한증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통기다. 다한증이 발생하고 있는 부위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서 해당 부위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율 신경이 흥분되도록 하는 카페인과 술, 담배 등을 가급적 피해야한다. 카페인, 술, 담배는 보통 다한증의 심각한 악화 인자이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커피만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홍차나 밀크티 등도 영향이 크다. 스트레스 관리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일차성 다한증의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조절하기 위해 적절한 이완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심호흡과 명상, 요가 등은 다한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연구가 된 이완요법들이다.
임희철 원장은 "치료와 더불어 다한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것도 도움이 된다, 신 맛이 나는 과일들이나 씨앗 류의 식품들이 좋다. 매실, 오미자, 산수유 등이 과일, 대추씨나 연자 같은 것들이 도움이 된다. 치자나 씀바귀처럼 약간 씁쓸하여 열을 내려주는 음식들도 다한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를 하더라도 땀이 조절이 되지 않고 스스로 통제를 할 수 없다면 다한증 병원이나 다한증 한의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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