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축구협회가 정몽규 사유물이냐…사퇴하라"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홍명보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것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축구협회가 정몽준, 정몽규 등 정씨 집안의 사유물인가"라며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20도쿄올림픽까지 32년 동안 빠짐없이 출전했던 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이라며 "이것만으로도 정몽규는 책임지고 사퇴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협회가 사유재산인 양 움켜쥐고 끝까지 협회를 장악한 정몽규가 보인 국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작태는 축구 팬들의 인내심을 한계상황까지 몰아넣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황선홍, 김도훈, 홍명보로 이어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촉, 임시감독 체제 그리고 최근의 감독 선임으로 이어지는 축구협회의 행정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라며 "더 이상 축구 팬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회장직 사퇴 여론이 비등해질 때마다 유명 축구인들을 방패로 앞세워 요리조리 숨어 다니며 독재자적 권력 그것도 무능과 꼼수로 점철한 권력을 휘둘렀다"며 "이제는 물러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정 회장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에만 골몰할 건가"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더 이상 죽치고 뭉개면 참담하게 끌려 나가는 수도 있다"며 "니들 아니더라도 한국 축구 끌고 갈 사람 천지 삐까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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