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남은 선발진 한 자리 일단 조이현으로 간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KT 위즈는 올 시즌 초반 선발진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았다. '에이스' 고영표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도 3주 휴식을 자청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온 뒤 KT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했다. 전반기 막판에 5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며 상승세의 분위기 속에서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현재 38승 2무 45패로 7위다.
윌리엄 쿠에바스, 벤자민, 고영표, 엄상백으로 구축된 4선발이 있다. 남은 한 자리는 당초 소형준이 매울 것으로 보였지만, 7월 복귀를 목표로 두고 재활 중이었던 그가 우측 팔꿈치 외측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며 올 시즌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남은 한 자리는 여러 선발 자원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기회를 받은 선수는 조이현이다. 조이현은 올 시즌 8경기에 나와 12⅓이닝 2볼넷 5탈삼진 평균자책점 9.4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95를 기록 중이다.
지난 4월 6차례 구원 등판했던 그는 지난 6월 28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3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43개였다. 그는 하루 휴식 후 30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2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일단 한 경기는 조이현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최근 두 경기 고생했다. (조)이현이가 좋으면 한번 더 쓰고 아니면 (원)상현이를 올리든지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그래도 하던 선수가 한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계산이 다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선발진 네 명은 있으니까 남은 한 자리는 감안하고 돌려야 한다. 그런 경기들을 하나씩 잡아 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채호와 김건형을 말소, 한차현과 김민혁을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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