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러-북 군사·경제협력에 국제사회 우려…책임있는 역할 해낼 것"
"3년 연속 나토, 국제사회 기대 보여줘"
"하와이, 미 이민 역사 출발지 의미 커"
"이승만, 국가 건국 기반 마련하신 곳"
[호놀룰루·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방미 '안보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하다"고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경제적 밀착에는 나토,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국가들(IP4·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과 협력해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서대영 하와이한인회장을 비롯한 동포 130여명, 조태열 외교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강호필 합동참모차장, 조현동 주미대사, 이서영 주호놀룰루 총영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대한민국 파이팅' 구호와 함께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연회색 넥타이를 하고, 재킷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했다. 김 여사는 분홍색 블라우스에 무릎 길이의 흰색 치마를 입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한복을 입은 남녀 화동 2명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은 뒤 화동의 손을 잡고 무대로 이동, 개회식 후 자리에 착석했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글로벌 전략적 동맹으로, 이를 통해 양국의 협력 범위는 그 지역과 내용에 있어서 획기적으로 커나가고 있다"며 했다. 이어 지난해 4차례 미국을 방문한 점을 언급하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의 외교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4월 국빈 방문 때 워싱턴선언을 발표, 한미 간 핵 협의 그룹을 통해 한미동맹을 핵 기반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며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는 한미일 3국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평화와 번영을 3국이 함께 책임 있게 이끌어가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또 "9월 유엔총회와 11월 샌프란시스코 APEC 정상회의에서는 규범 기반의 자유무역 질서를 회복하고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할 것을 제안하고, 대한민국이 책임 있게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취임 이후 다섯 번째로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3년 연속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며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해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나라들이 에너지, 식량, 공급망, 안보를 위협받고 물가가 치솟는 와중에 러시아와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경제 협력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자유와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나토 회원국, 그리고 인태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고 국제사회가 평화와 번영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하와이가 한국 이민사에서 "미국 이민 역사의 출발지"로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큰 곳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포사회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102분의 동포들이 하와이에 첫발을 들이실 때가 1903년 1월13일이었다"며 "많은 동포들께서 빠듯한 봉급을 쪼개서 식민지였던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송금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인재 양성과 독립운동에 매진하시면서 국가 건국의 기반을 마련하신 곳도 바로 이곳"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 후에도 동포 여러분의 고국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며 "이승만 대통령께서 MIT와 같은 공과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동포 여러분들께서 당시로서는 거금인 15만 달러를 쾌척하시고, 독립운동 자금으로 모금했던 돈이 조국의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사용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께서 한미 간의 든든한 가교가 되어주신 덕분에 오늘 현재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강력해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재외동포청이 지난해 6월 신설됐다고 언급하면서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세심하게 보살피고 지원하겠다"며 "하와이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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