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폭격 야구왕' 예진원 방출, 사령탑도 한숨…"이주형·노시환과 굉장히 좋았다 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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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예진원은 경남고 시절에 이주형, 노시환과 굉장히 좋았다고 들었거든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내에서 '야구왕'이라 불렀던 예진원(25)이 방출 통보를 받자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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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아시다시피 예진원은 경남고 시절에 이주형, 노시환과 굉장히 좋았다고 들었거든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팀 내에서 '야구왕'이라 불렀던 예진원(25)이 방출 통보를 받자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키움은 9일 외야수 예진원과 우승원, 내야수 이호열, 포수 신효수 등을 팀 재정비를 위해 방출했다고 알렸다.
홍 감독은 9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선수단 정리와 관련해 "열흘 전에 육성 팀장에게 보고를 받았다. 선수들의 앞날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사유를 들었다. 현장에 있는 감독으로서 아쉬웠고, 선수들이 되게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거기까지가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은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예진원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고 시절 이주형(현 키움), 노시환(한화 이글스) 등과 함께 방망이가 좋은 타자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입단 첫해부터 퓨처스리그 71경기에서 타율 0.347를 기록하며 폭격했고, 2020년에는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까지 마쳤다. 예진원이 신인일 당시 키움 코치로 지냈던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야구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1군에만 오면 유독 작아졌다. 올해까지 1군에서 6시즌 동안 117경기 출전에 그쳤고, 통산 타율은 0.174(190타수 33안타)로 부진했다. 2홈런, 13타점, 장타율 0.263 등 통산 성적을 보면 예진원이 구단의 기대대로 성장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374경기, 타율 0.290(1097타수 318안타), 15홈런, 118타점, 장타율 0.402다.
홍 감독은 "아시다시피 예진원은 경남고 시절 이주형, 노시환 이런 선수들과 굉장히 좋았다고 들었다. 사실 여기서 나도 신인 때부터 봤지만, 기량은 좋은데 그 기량이 꽃을 못 피우고 계속 정체돼 있다는 그런 느낌을 받아 조금 안타깝긴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우리 팀에 왼손(좌타) 외야수가 많고 그래서 여러 가지 조금 선수 본인에게는 안 좋은 점들이 겹쳐서 그런 결정이 나오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이형종은 지난 4월 발등 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3개월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키움은 이날 이형종과 문성현, 임병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면서 이용규, 이명종, 박성빈(지난 5일 말소)을 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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