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트럼프 당선 시 탈세계화 가속화…한국 증시 약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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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탈세계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정책의 특징은 한마디로 '자국 이익 우선주의'"라며 "트럼프가 다시 당선 된다면 미국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한국 주가는 무역분쟁 재발에 대한 우려로 중국과 함께 상대적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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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탈세계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국내 금융시장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9일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정책의 특징은 한마디로 '자국 이익 우선주의'"라며 "트럼프가 다시 당선 된다면 미국 주가는 상승폭을 확대하고, 한국 주가는 무역분쟁 재발에 대한 우려로 중국과 함께 상대적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1기 때 무역분쟁이 발생했을 당시 처음에는 중국 증시가 안 좋았지만 나중에는 코스피가 더 안 좋아졌다. 경제의 3분의 2를 수출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1교역국인 중국과 2교역국인 미국간 분쟁이 벌어진 데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다"며 "당시 원화도 약세였고 무역 분쟁으로 약세를 보인 위안화에 원화가 연동됐고, 지정학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원화 변동성이 커진 것도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2000년으로 접어들며 세계화가 가속화했고 한국은 많은 수혜를 받았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중국은 이를 가공해 팔았다"며 "주식도, 원화도 강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탈세계화가 가속화할 것이고, 한국은 기존 같은 수혜를 입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트럼프 1기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변동성'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관세인상을 추진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5~25%로 올렸다. 자국 법인세는 35%에서 21%까지 낮췄다.
과거 트럼프 재임기간 당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00대에서 3700대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IT 업종은 40%대의 수익률을 냈고, 경기소비와 금융도 상승했다. 반면 친환경 관련 에너지와 민주당 반독점 규제로 컴스는 하락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VIX(변동성 지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인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시 인플레이션을 경고했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투자자들이 이에 대비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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