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공시 대비, 전사적 관심 필요하다"

홍재영 기자 2024. 7. 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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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만 딜로이트안진 파트너는 현재 지속가능성(ESG) 공시 의무화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준비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ESG공시 시행에 앞서 내부체계를 수립하고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충실히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ESG공시와 관련해 조직내 역할, 업무 추진 방법, 추진 일정, 내부 관리 체계 등 관련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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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콜로키움 2024]
허규만 안진회계법인 파트너가 9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ESG 콜로키움 2024'에서 'ESG 공시 규제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허규만 딜로이트안진 파트너는 현재 지속가능성(ESG) 공시 의무화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준비 시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ESG공시 시행에 앞서 내부체계를 수립하고 데이터 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충실히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파트너는 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ESG 콜로키움 2024에 강연자로 참석해 ESG공시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이 ESG공시와 관련해 조직내 역할, 업무 추진 방법, 추진 일정, 내부 관리 체계 등 관련 업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확정되지 않은 의무화 시점으로 인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ESG 공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충분한 시간을 바탕으로 인력 및 조직, 내부 업무 프로세스 및 관리, 공시를 위한 데이터 및 정보 관리 관점에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조직 체계와 관련해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ESG 관련 미래 정보에 대한 공시 내용이 재무제표상의 정보와 서로 잘 맞물리게 해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 파트너는 "최종 공시를 위해 지배기업 내 부서간 역할과 책임을 설정하고, 종속기업의 데이터와 정보를 관리하는 부서와 종속기업간 역할과 책임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ESG공시가 기후 분야부터 시행되는 만큼 모든 부서가 기후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파악해 명확하게 역할과 책임을 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공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시행 전년부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야 하는 만큼 이를 이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시 관련 부서뿐만 아니라 이사회와 경영진을 대상으로도 교육이 필요하고 데이터 관리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유럽에서는 ESG공시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의무공시를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요구된다"며 "공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식, 기능, 적용범위 등을 사전에 검토해 의사결정을 하고, 각종 필요사항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본사 차원에서 종속회사에 대해 관심 갖고 프로세스 구축에 관여해야 한다"며 "공시 의무화에 임박해서는 실제적으로 프로세스가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개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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