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차 침수되자 밖으로 나온 여성 운전자…급류에 휩쓸려 실종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4. 7. 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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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경북 경산에서 40대 여성 운전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기천 인근에서 4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실종됐다.

직장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A씨의 경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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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 종사자…차 안에 휴대전화 등 소지품 남아
직장동료에 ‘폭우 때문에 배달 못하겠다’ 연락하기도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9일 오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한 농로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40대 여성의 차량이 농로 가장자리에 걸려 있다. 당국은 실종된 여성이 차량 침수 상황을 확인하고자 하차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하는 가운데 경북 경산에서 40대 여성 운전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기천 인근에서 4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실종됐다.

택배업 종사자였던 A씨는 실종 전 직장동료에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배달을 못하겠다"는 취지의 연락을 남겼다. 직장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20분쯤 A씨의 경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블랙박스엔 A씨가 운전 중 차량이 침수되자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A씨가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판단하고 장비 21대·인력 93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경산시 진량읍과 맞닿아 있는 하양읍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내렸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9일 밤부터 10일 오전까지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이날 수시 예보 브리핑에서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에도 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이틀 간 주요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내륙·산지, 강원중·남부동해안, 대전·세종·충남, 충북 50~100㎜(많은 곳 서울·인천·경기북동부 120㎜, 경기남부 150㎜ 이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30~80㎜(많은 곳 전북, 대구·경북남부 120㎜ 이상, 광주·전남, 경북북부, 경남서부 150㎜ 이상) ▲제주도 20~80㎜ ▲서해5도, 강원북부동해안, 울릉도·독도 20~60㎜(많은 곳 강원중부내륙·산지 120㎜ 이상, 강원남부내륙·산지 150㎜ 이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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