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쉴 때 푹 쉬고, 필요한 일만 팍 하자”

전군주요지휘관회의…“北 망동 정권 파멸 귀결”
전술지대지유도무기 KTSSM 연내 최초 전력화
연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마련 제도화
8월 UFS, 전략사 지휘통제본부 편성 최종 평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방부는 9일 서울 용산 국방부청사에서 신원식 장관 주관으로 ‘2024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하고 정예 선진 강군을 위한 전군 차원의 노력을 결집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 도발 위협이 가중되는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각 군 지휘관들이 화상으로 참가한 가운데 ‘훈련 전념 기풍’ 조성, ‘일하는 문화’ 개선 등 현안 토의를 중점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강력한 힘 뿐”이라며 “우리는 강한 힘을 바탕으로 한 ‘응징이 억제고, 억제가 곧 평화’라는 역사적 교훈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를 해치는 북한의 망동은 정권의 파멸로 귀결될 뿐”이라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후반기에도 훈련에 전념하는 기풍이 더욱 확산돼야 한다”며 “일하는 문화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강한 훈련만이 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장병들의 사기도 고양할 수 있다”며 “지휘관부터 용사까지 전투적 사고와 행동이 습성화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하면 안 될 일, 하나마나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정답”이라면서 “그래야 쉴 때 ‘푹’ 쉬고, 꼭 필요한 일만 ‘팍’하는 문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올해 전반기 국방정책 추진성과와 후반기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중점별 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선진 국방역량 강화를 위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능력을 최우선적으로 향상시키고, 확고한 정신무장을 바탕으로 첨단과학기술 역량이 접목된 싸워 이기는 정예 선진 군대로 변혁시킨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작년 11월과 지난 4월 군 정찰위성 1·2호기 발사 성공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군 정찰위성 3호기를 발사하고 초소형 위성체계도 조기 전력화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형 3축체계 능력 강화와 관련 북한의 지하 갱도에 구축한 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할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TSM)를 연내 최초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시험평가를 완료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도 내년부터 양산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략사령부를 후반기 창설하고, 8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때 전략사 지휘통제본부를 편성해 임무수행능력 최종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선진 군대문화 정착과 국방 구성원들의 복무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 국격에 맞는 복무환경조성 등을 추진하는 가운데 장성급장교 직책계급장 부여, 부지휘관 편제 확대 등 관련 법령을 신속히 개정하고 적극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글로벌 안보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한미 핵협의그룹(NCG) 내실화를 통한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를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및 제도화 차원에서 연내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마련한다.

오는 9월 서울안보대화(SDD)를 비롯해 한·유엔사 회원국 국방장관회의,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등 다양한 다자안보회의도 개최한다.

전략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방산수출·협력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K-방산’ 수출 확대를 지속 견인하기 위해 주요국과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호주와 루마니아를 비롯한 권역별 주요국 현지 방산포럼 개최 등을 통해 구매국 요구사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훈련 전념 기풍 조성’과 ‘일하는 문화 개선’을 주제로 토론도 가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과 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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