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를 대국적으로 합시다"… 이준석, '댓글팀' 의혹 비판

최진원 기자 2024. 7. 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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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글과 함께 장 전 최고위원장이 한 후보자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첨부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장이 '한 후보는 여론 형성을 위한 댓글팀 비슷한 걸 운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런 정치가 가장 안 좋은 여의도 사투리에 해당하는 정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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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사설 댓글팀을 운영한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기자회견을 앞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사진=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국민의힘)은 이준석 필리버스터 못하게 시간 끌고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는 사람은 직접 해명하나 똑바로 못해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대응 사주나 하고 있고"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글과 함께 장 전 최고위원장이 한 후보자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사를 첨부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장이 '한 후보는 여론 형성을 위한 댓글팀 비슷한 걸 운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런 정치가 가장 안 좋은 여의도 사투리에 해당하는 정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자"며 "여론 마사지팀으로 외교를 할 수 있나. 국방을 할 수 있나. 산업을 일으킬 수 있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마지막으로 "그저 사람 하나 바보 만들거나 우쭈쭈 하게 만드는 여론 조성하는 것 외에 뭐가 가능한가"라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 아닌 한 후보의 일부 측근이 비례대표 후보 검증이나 선정 작업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해당 측근이) 한 후보와 현재도 연결돼 있다"며 "한 후보야말로 장관 때부터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밖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자신에게 이준석 당시 개혁신당 대표의 공격을 방어하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게 요청한 게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방어 하나뿐이겠나. 일개 경선 후보에게 당대표인 비대위원장이 아주 사적인 부분까지 방송에 나가서 얘기해 달라, SNS에 써달라고 요청했다. 별의별 것들이 다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장 전 최고위원은 언론에 공개된 김건희 여사와 한 후보자가 주고 받은 문자 내용 속 '댓글팀'에 대해서도 발언했다. 공개된 김 여사의 문자는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함께 지금껏 생사를 가르는 여정을 겪어온 동지였는데 아주 조금 결이 안 맞는다고 해 상대를 공격할 수 있다는 의심을 드린 것조차 부끄럽다"며 "제가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여사는 문자 메시지에서 댓글팀을 통해 한 후보와 그 주변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가) 1월23일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댓글팀'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 해야 하냐"라고 질문했다.

이에 장 전 최고위원은 "제가 알기론 한 후보도 정치인이면 비판도 받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런데 한 후보 측에서 온라인 비판 댓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자신을 비판하는) 인위적인 댓글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당시에 제기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당시 한 후보는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팀이 있다고 믿었냐"라는 질문에 "전혀 사실 확인이 안 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후보가 자신이 댓글팀을 운영했기 때문에 이런 의심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진원 기자 chjo0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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