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서 여자랑 키스, 결혼까지... '정준영 친구들' 근황 [종합]
[TV리포트=정은비 기자] 2024년 5월 영국 BBC가 공개한 다큐멘터리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는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2018년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이 사태는 사건 조사 도중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 마약 투약 의혹, 성접대 의혹 등 다양한 논란을 불러왔다. 계속된 폭로 속에 승리는 성매매 및 버닝썬 자금 횡령 등 범행 공모의 증거가 밝혀져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승리와 단톡방 멤버인 정준영, 최종훈 등은 2016년 강원도 홍천과 대구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와 2015년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로 형을 받았다.
버닝썬 게이트와 연관된 주요 인물들이 모두 출소한 가운데, 버릇을 고치지 못한 정준영의 근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며 소위 '정준영 친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단톡방의 핵심 멤버였던 정준영은 2024년 3월에 만기출소했다. 그는 7일 한 프랑스 네티즌을 통해 근황이 전해졌는데, 공개된 사진 속 정준영은 장발에 수염까지 기른 상태였다.
해당 네티즌은 “(프랑스) 리옹의 클럽에서 술을 주문했는데 술이 잘못 주문됐다.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나타나 그 술을 본인이 마시겠다며 말을 걸어왔다. 버리려던 술이니 알겠다고 줬다. 얼굴을 보니 순간 한국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유명인이 떠올랐다. 이름을 물어보니 ‘준’이라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이라는 남자는 곧 다른 여자와 스킨십을 하고 있었다”며 “(준은) 떠나기 전에 내 소셜미디어 계정을 물어봤다. 팔로워 4명인 새 계정이었다. 메시지를 나눴는데 일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다. 내일은 스위스에 간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출소 후 여러 근황이 포착됐다. 지난 5월 SBS 강경윤 기자에 따르면 2023년 2월 출소한 승리는 사업을 준비 중이다.
강 기자는 “(승리는) 가수로 활동하는 건 아니다. 사업을 계속하려고 굉장히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구속되기 전부터 본인은 사실 가수 활동보다는 글로벌 사업을 더 하고 싶어했다. 그 방향이 너무나 잘못되고 범죄까지 됐지만 그 사업을 계속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승리는 태국에서 지인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한 모습이 포착돼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캄보디아의 한 라운지바 행사에서 “언젠가 지드래곤을 이곳으로 데려오겠다”며 ‘굿 보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한 부자의 생일파티에서 빅뱅의 ‘뱅뱅뱅(Bang Bang Bang)’을 부르는 모습이 포착돼 ‘빅뱅팔이’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2021년 11월 출소한 최종훈 역시 복귀를 시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 1월 최종훈은 일본 최대 팬 커뮤니티 플랫폼 ‘패니콘’에 자신의 채널을 개설했다. 그는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나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여러분과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앞으로도 후니의 서포터로 응원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3월에는 위장 전입 의혹도 받았다.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자택 주소지를 2018년 최종훈에게 1년간 빌려줬다는 의심이 불거졌다.
버닝썬 관계자 외에도 정준영이 공유한 불법 동영상을 본 사실이 있다고 인정 한 후 팀에서 탈퇴한 용준형은 결혼 소식을 전했다. 용준형은 불법 촬영물 공유 사실에 대해 "그 어떠한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지만 거짓말이 들통났다. 이후 불법 동영상을 본 적 있고, 부적절한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시인했다.
최근 용준형은 소셜 미디어 계정에 "그때의 저는 분명히 어리석었고 잘못했다"며 정준영이 보낸 불법 촬영물에 대해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5년 만에 사과했다.
바로 어제(8일) 현아의 소속사는 용준형과 현아의 결혼 사실을 인정했다. 앳에어리어 측은 "현아는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 용준형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다.
버닝썬 취재에 도움을 줬다고 밝혀진 故 구하라의 자택에 침입해 고인의 휴대전화 등이 담긴 금고를 훔쳐 달아난 도둑의 몽타주가 공개되어 세간이 들썩이고 있는 와중 버닝썬 관련 범죄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반성 없는 모습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 사진= 티비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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