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경 대전시향 감독, 허위 수상 이력 논란에 "일일이 바로잡지 못한 불찰"

김민 기자 2024. 7. 9. 16: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여자경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수상 이력에 대한 논란과 관련 여 감독은 "일일이 프로필 내용을 바로잡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여 감독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브장송 콩쿠르 수상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문화예술계에 이슈가 되고 있다.

앞서 여 감독은 브장송 콩쿠르로부터 허위 수상 이력에 대한 해명을 요청받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 권위 '브장송 콩쿠르' 수상 이력 허위 기재 논란
여 감독 "인터뷰 보도 과정서 오해 쌓여… 모두 제 불찰"
여자경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대전시립교향악단 누리집 갈무리.

최근 여자경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수상 이력에 대한 논란과 관련 여 감독은 "일일이 프로필 내용을 바로잡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여 감독은 9일 대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2003년과 2005년 브장송 콩쿠르 파이널에 진출한 뒤 리셉션(연회) 장소에서 한 후원회가 '연주를 감명 깊게 들었다'고 장학금을 준 적 있다"면서 "이 내용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쌓인 것 같다"고 밝혔다.

여 감독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브장송 콩쿠르 수상 이력을 허위로 작성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문화예술계에 이슈가 되고 있다.

그는 "언제부턴가 다른 수상 이력과 함께 기입하거나 함축하면서 내용이 잘못 전달됐다"며 "그럴 때마다 일일이 연락해서 고쳐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렇게 파장이 커질 일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수상 이력을 직접 내세운 적 없다. 설사 수상했더라도 본상이 아니다. 내 메인 프로필이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고치지 못한 불찰이다. 현재는 프로필이 오기된 저서를 모두 수거해 수정 작업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여 감독이 지난해 4월 대전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위촉될 당시 그의 수상 이력은 심사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대전시향 예술감독 추천위원회는 여 감독을 포함한 5명의 후보자를 뽑아 3개월간 실기 평가를 진행, 여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여 감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허위 수상 이력이) 활용된 적 없다"며 "외부 심사위원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기 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상 이력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 감독은 브장송 콩쿠르로부터 허위 수상 이력에 대한 해명을 요청받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여 감독의 저서와 공연 팸플릿, 시향 누리집 등에서 사실과 다른 수상 이력이 노출돼 있던 것이다.

브장송 콩쿠르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여 감독은 수상을 주장할 권리가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징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서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예술단 복무규정을 개정하는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