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PBA 통산 5회 우승…사상 두번째

이충진 기자 2024. 7. 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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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함대 캡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가 프로당구(PBA) 통산 5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마르티네스는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서 마르티네스는 강동궁(SK렌터카)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4:2(9:15, 9:15, 15:12, 15:12, 15:6, 15:7)로 역전 우승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 PBA 제공



결승전 초반 두 세트는 강동궁의 기세가 좋았다. 첫 세트를 4이닝만에 15:9로 따낸 강동궁은 2세트서도 초구를 하이런 8점으로 연결하며 단숨에 2: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은 마르티네스가 한 세트를 만회하며 분위기를 뒤바꿨다. 마르티네스는3:4 팽팽하던 6이닝째 하이런 5점으로 8:4로 앞섰고, 이후 공타 없이 11이닝 만에 15점을 채워 15:12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르티네스는 4세트서도 5이닝 공격 직전까지 4:10으로 밀리던 분위기를 강동궁의 6이닝부터 5이닝 동안 공타로 돌아선 사이, 9이닝째 5득점으로 11:10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 11이닝쨰 3점, 12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15:12(12이닝)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분위기를 잡은 마르티네스는 여세를 몰아 5세트서도 공타 없이 5이닝 동안 매 이닝 3득점을 쌓아 5이닝 만에 세트를 잡았다. 2,3이닝째 강동궁의 6점 추격에도 5이닝째 감각적인 원 뱅크 걸어치기와 옆돌리기로 15:6(5이닝) 세트를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마르티네스는 6세트서도 공타 없이 5이닝 만에 세트를 15:7로 마무리하면서 세트스코어 4:2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2023-24시즌 4차전(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이후 301일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이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PBA 사상 5회 우승은 프레드릭 구드롱(벨기에·8회)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개막전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강동궁은 이번 패배로 13경기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마르티네스는 결승전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기쁘다. 세트스코어 2:2가 되면서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면서 “4~6세트서는 ‘그분’이 오신 걸 느꼈다. 내 퍼포먼스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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