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이강인이 뛰는 경기를 못 본다?…프랑스 리그앙 중계권 협상 파행

황민국 기자 2024. 7.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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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Getty Images코리아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뛰고 있는 프랑스 리그앙의 TV중계가 당장 이번 시즌부터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지난 8일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이 2024~2025시즌 리그앙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도 TV중계권 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8개 구단이 파산 위기라고 보도했다.

LFP는 지난해 10월부터 2024~2029시즌의 리그앙 TV중계권 입찰에 나섰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LFP가 연간 10억 유로(약 1조 4962억원)라는 거액을 고집하면서 기존 중계권사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에 본사가 있는 비인 스포츠와 영국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DAZN이 그나마 협상 대상자로 떠올랐지만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DAZN의 마지막 제안은 LFP의 기대치의 절반도 못 미치는 연간 3억 7500만 유로(약 561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DAZN은 계약 첫해 3억 달러로 시작해 마지막 해인 2028~2029시즌에는 5억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비인 스포츠의 제안도 큰 차이가 없어 현 시점에선 계약 타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LFP는 새로운 TV 채널을 만드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리그앙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떠나면서 리그 경기의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네이마르(알힐랄)가 지난해 각각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고, 올해는 자국 최고의 축구 선수로 사랑받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까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중계권사 입장에선 LFP의 조건을 맞춰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리그앙 중계가 불발되면 당장 8월 개막하는 2024~2025시즌부터 모든 경기가 불발되는 것을 넘어 구단들의 재정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강인이 뛰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은 재정을 걱정할 팀은 아니지만, 과거 석현준이 활약했던 스타드 랭스는 파산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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