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사교육대표단, 러 방문…정부 "동향 주시"(종합2보)

변해정 기자 2024. 7. 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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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군사교육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북러 간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정부는 북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북러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처음으로, 방러 기간 러시아 측 군사교육기관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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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조약 체결 후 첫 공개 군사협력
북한매체, 방문 목적·일정은 안 밝혀
정부 "가시적 군사교류는 제재 위반"
[평양=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6월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7.09.


[서울=뉴시스] 변해정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은 군사교육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9일 밝혔다.

북러 간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 정부는 북러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 김금철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군 대표단이 로씨야를 방문하기 위해 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또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조선인민군 장령, 군관들과 우리나라 주재 로씨야련방 대사관 무관이 전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문 목표나 일정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은 고급 장교 양성을 위한 최상급 군사교육기관으로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운영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스위스 유학 후 이 대학을 다니며 포병학 등 군사 지식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단 방러는 국제사회가 북러 간 군사협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북러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군 관계자가 러시아를 찾는 것은 처음으로, 방러 기간 러시아 측 군사교육기관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북러 간 군사협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단 단장을 맡은 김 총장의 급이 비교적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제재위반 여부를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단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금철은 중앙 군사위원회 보직자도 아니고 군사 분야에서 그렇게 비중 있는 인사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단순한 인사교류라면 그 자체가 금지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속 조치로서 가시적인 군사 교류·협력이 있다면 사안에 따라서 제재위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대표단 방러가 일반 군사교육인지 다른 목적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활동 정황을 봐가며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군사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어떠한 협력도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동향에 대한 질의를 받고선 "외교부는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의 긴밀한 공조하에 러북 간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군사협력 동향을 계속 주시해 오고 있다"면서도 구체 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임 대변인은 다만 "북한과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 결의상 무기 거래와 군사협력 금지 의무를 준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동맹과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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