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고려인독립운동 기념비' 건립된다…후보지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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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해주 등지에서 항일투쟁에 앞장선 고려인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올해 경기 안산에 건립될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19년 고려인지원단체 '너머'의 제안으로 시작된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 사업이 5년 만인 올해 재추진되고 있다.
지난 4일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안산추진위 발대식에서 너머가 기념비 건립 재추진 상황을 알리고 안산에 적합한 예정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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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러시아 연해주 등지에서 항일투쟁에 앞장선 고려인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비가 올해 경기 안산에 건립될 전망이다.
9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19년 고려인지원단체 '너머'의 제안으로 시작된 고려인독립운동기념비(이하 기념비) 건립 사업이 5년 만인 올해 재추진되고 있다.
너머는 당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투쟁에 앞장선 고려인들의 용기에 존경과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념비를 건립하자고 안산의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했다.
이 제안에 따라 그해 2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비 건립 사업을 알리는 국민추진위원회 창립총회와 100인 공동대표 연석회의가 열렸다.
100인 공동대표에는 고려인 독립유공자 후손 등 국내외 고려인 단체장을 비롯해 이민근 현 안산시장, 김현 현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안산시가 기념비 건립 잠정 후보지로 결정됨에 따라 너머는 안산희망재단과 함께 모금 활동을 시작해 1년 동안 251명으로부터 2천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여기에 너머가 3천만원을 보태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기념비 건립 사업은 진전되지 못했으나 올해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4일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안산추진위 발대식에서 너머가 기념비 건립 재추진 상황을 알리고 안산에 적합한 예정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너머와 시가 관내 공원 2곳 가운데 1곳을 최종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신은철 너머 이사장은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기념비 건립이 가시화돼 올해 안에는 안산에 건립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념비가 건립되면 고려인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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