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민간 네트워크 사이버 공격 배후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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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사이버 안보 당국이 자국 정부·민간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해커 그룹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 사이버보안 담당 기관인 호주신호국(ASD)은 이날 'PRC(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 APT40의 확장되는 무역기교와 전술'이라는 제목의 기술 자문 보고서를 내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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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네트워크서 수명 다한 장치 취약점 공격"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호주 사이버 안보 당국이 자국 정부·민간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해커 그룹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호주 사이버보안 담당 기관인 호주신호국(ASD)은 이날 'PRC(중화인민공화국) 국가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 APT40의 확장되는 무역기교와 전술'이라는 제목의 기술 자문 보고서를 내어 이같이 전했다.
구체적으로 ASD는 보고서를 통해 APT40이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에 기반을 두고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와 하이난성 국가안보부로부터 임무를 받아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을 수행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APT40은 호주 정부·민간 부문 네트워크를 반복적으로 공격했으며, 그들이 우리 네트워크에 가하는 위협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APT40이 호주 네트워크를 공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했다.
보고서는 "APT40은 호주에서 관심 있는 네트워크에 대해 활발하게 정기적인 정찰을 수행하며, 목표물을 손상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PT40은 합법적인 트래픽과 섞여 정부·민간 네트워크를 공격하기 위해, 소규모 사무실과 홈 오피스(SOHO·소호) 장치 등 손상된 장치를 사용한다"며 "관심 있는 네트워크에서 수명이 다했거나 더 이상 유지·관리되지 않는 장치·시스템의 취약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ASD의 자문 보고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독일, 한국, 일본의 의견을 받아 공동 작성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 국가는 "중국 국가 지원 해킹 그룹이 가하는 위협과 호주 네트워크에 대한 현재 위협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공유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FT는 "ASD가 APT40 조직의 행동을 명명하고 구체화하려는 움직임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리창 중국 총리가 관계 재건을 위해 호주를 방문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진 조치"라고 밝혔다.
호주의 낡은 시설과 부족한 기술 인력 탓에 2019년 호주 의회를 표적으로 삼은 해킹을 포함해 주요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여러 차례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된 바 있다.
여태 이 같은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 보고서를 통해 호주 당국이 '중국'을 사이버 위협의 뒷배라고 못 박은 것이다.
한편 호주 정부는 해커 집단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호주 극비 기밀을 다루는 데이터 센터 건설 관련 계약을 맺었다.
호주는 미국 등 5개국 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원국이자, 미국·영국과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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