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최다 우승 경남고, 인상고에 9대2 완승

목동야구장/배준용 기자 2024. 7.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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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기 2회전] 145km 에이스 박시원이 위기 진화...16강 진출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인상고와 경남고의 경기. 6회초 1사 2루 경남고 주양준이 최지훈의 안타 때 득점하고 있다. 정재근 스포츠조선 기자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통산 9회 우승에 빛나는 부산의 야구 명문 경남고가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2회전에서 인상고(전북 정읍)를 9대2로 완파하며 16강에 올랐다.

인상고가 2회말 1루수 땅볼 희생타로 1점을 먼저 뽑았다. 끌려가던 경남고는 4회 1번 타자 박현서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낸 뒤 2번 타자 주양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6회초 경남고 타선이 다시 불붙었다. 주양준, 최지훈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터트린데 이어 5번 타자 정은성이 1타점 2루타를 쳐내며 단숨에 3점을 뽑아내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경남고는 7회에도 주양준의 1타점 적시타로 5-1로 달아났다.

7회말 경남고가 위기에 처했다. 인상고 선두타자 양준수가 안타로 출루한 뒤 송구 실책과 좌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무사 만루가 찾아왔다. 이어 인상고 1번 타자 양가은솔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면서 5-2 3점차가 됐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 적시타를 내주면 곧장 1점차로 따라잡힐 수 있는 상황에서 경남고는 에이스 박시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에 오른 박시원은 시속 145km대 속구를 앞세워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2,3루에서 3번 타자 조승현과의 대결 중 박시원은 폭투를 던졌다. 이 틈을 타 인상고 3루 주자가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박시원이 빠르게 홈으로 커버를 들어왔고 포수가 빠진 공을 잽사게 잡아 토스한 걸 잡아 홈에서 3루 주자를 태그아웃 시키며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기세를 탄 경남고는 8회에 유진준의 2타점 3루타와 볼넷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며 8-2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경남고는 9회초에도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한 뒤 9회말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9대2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남고 선발 김태균이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2번 타자 주양준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5번 타자 정은성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상고는 선발 최승현이 4와3분의1이닝동안 1피안타 2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구원 투수들이 난조를 보이며 패배의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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