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룡 울산시의장 "국민의힘, 의회 정상화에 힘써야"

"의총 결과 불복 의원 엄정한 징계" 촉구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의회 이성룡 의장은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의회 정상화에 힘써달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의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강대길·이영해·문석주·홍성우·권태호·김종훈·방인섭·권순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울산시의회는 의원총회를 통해 이성룡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며 "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당 소속 의원총회 선출 결과에 반해 행동하면서 현재까지 원구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파행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당의 기강을 확실히 바로 잡아야 한다"며 "자기 반성을 통해 자정 노력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하루속히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시당은 의원총회 결정을 따르지 않고 개별 후보자 등록 후 세력 규합, 타당과 야합한 행위를 한 의원들에 대해 신속히 조사해야 한다"며 "엄정한 징계를 내려 당의 기강을 바로 잡고 비정상적인 시의회를 정상화하는데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의원총회 결과에 불복한 의원들은 소송과 직위를 자진 철회해야 한다"며 "안수일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패배한 만큼, 가처분 신청을 철회해 더이상 혼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의회에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킨 의원들 역시 직위를 자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달 18일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에 이성룡 의원을 내정했다.

그러나 불만을 품은 안수일 의원은 내부 조율 결과에 불복하고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됐고, 투표결과는 1차, 2차, 결선 투표까지 모두 '11대 11'의 동률이 나왔다.

이 같은 경우 최다선 의원을 당선자로 한다는 의회 규정에 따라 3선인 이성룡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성룡 의원을 선택한 투표 용지 중에 이중 기표된 것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에는 이중 기표에 대한 규정이 확인되지 않아 선관위 판단에 따라 '유효'로 판정했다.

그러나 의결 이후 '동일 후보자란에 2개 이상 기표된 것은 무효'라는 시의회 자체 규정이 발견됐다.

이에 안수일 의원은 의장 선출 결과 무효를 주장하며 의장선출결의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의장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도 함께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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